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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온 사람의 옷과 바지에는 모두 먼지가 가득 묻어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 수백만 원짜리의 진귀한 소파가 반쯤 손상될 것이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결벽증이 있는 진운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아주 정성스럽게 차 한 잔을 따라 건네주었다.

"먼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이세요."

임지환은 진운이 건네준 차를 받아 단숨에 모두 마셨다.

그 후 그는 무심히 입을 열었다.

"소원용과 그가 데려온 사람은 이미 내가 해결했으니, 그가 벌인 난장판은 진운 씨가 맡아서 처리하세요!"

‘쨍그랑!’

진운은 넋을 놓고 있다가 손에 든 찻잔을 바로 바닥에 깨뜨렸다.

옆에 있던 남국도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지환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반응을 본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게 놀랄만한가요? 나는 나쁜 사람을 봐주는 습관이 없어요."

정신을 차린 진운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복수하시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닙니까?"

그들이 습격당한 것은 그저 두세 시간 전의 일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남국은 임지환의 처지를 걱정했다.

그러나 지금, 임지환은 조금도 다치지 않고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아주 쉽게 소원용이라는 배후를 죽였다!

이 복수의 속도는 쏜살같았다!

"승복했어요. 나는 정말 철저히 승복했어요! 예전에 어르신께서 임 선생에 대해 수단이 대단하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지금에야 정말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믿게 되었어요!"

남국이 임지환을 보는 눈빛에는 조금의 경시도 없었고 경외심이 가득했다.

"수단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소원용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임지환의 말투는 평범했고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쪽의 진운은 마음속에 크나큰 파장이 일었다.

소원용은 소항의 조폭과 오락업의 반을 장악하고 있었고 수십 개의 지하 도박장을 경영하였으며 심지어 지하 복싱장의 배후 주인이기까지 했다.

그의 수하는 소항의 각지에 널리 퍼져 있어 족히 수만 명이 넘는다.

그의 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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