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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임지환 씨는 소항에 도착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연이어 몇 가지 큰일을 했더구먼. 우두머리인 소원용도 자네의 손에 죽었는데 이것이 평범한 것이라면 이 세상에 보통 사람은 없을 것이네!"

장가 주인 장도행의 표정은 온화했고 말은 논리정연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두 눈은 임지환을 빤히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어두운 눈동자는 순간 반짝거렸고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는 그윽한 빛을 띠고 있다.

"장 어르신, 오해하셨나 봅니다. 저는 소항에 여행하러 온 것에 불과해요. 소원용의 죽음은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임지환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 장가의 실력으로 일들을 조사하는 것은 수월한 편이네. 내가 만약 중병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진작에 자네같은 인물과 한 번 만났을 거네!"

장도행은 웃으며 말했고 마치 임지환을 꽤 칭찬하는 것 같았다.

"그래요? 우리 전에 만났잖아요?"

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

"경매장에서 나와 맞붙은 망토를 입은 자가 바로 장 어르신 아닌가요?"

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안양인과 박군영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장도행 얼굴의 웃음기는 점차 사라졌다!

홀 전체에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하하하, 자네를 속이지 못할 것이라 알고 있었네. 안 회장에게 자네를 초대하라고 하길 잘했어!"

장도행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나는 경매장에서 축골공을 썼고 일부러 목소리도 바꿨네. 자네는 어떻게 알아차린 건가?"

"한 사람의 목소리와 외모는 위장할 수 있어도 기운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저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임지환의 영식으로는 장도행이 애써 숨기려 해도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

"자네는 정말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네. 내가 괜히 잘난 척을 했구먼."

장도행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칭찬이 담긴 눈빛을 띠었다.

그가 임지환에 대한 호칭도 임지환 씨에서 임 선생으로 바뀌었다.

"장가 주인께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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