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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준비하세요. 침을 놓겠습니다!"

임지환은 깊은숨을 들이마셨고 침을 연달아 놓았다.

잠깐 사이에 18개의 은침이 장도행의 여러 혈 자리에 모두 찔렸다.

침을 놓은 후 임지환은 체내의 영기를 끌어올려 장도행을 위해 상처를 치료하려 했다.

그 순간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어두운 기운이 장도행의 다소 수척한 얼굴을 뒤덮었고 그의 눈코입과 귀에서는 끊임없이 검은 피가 흘러나왔다.

아주 무서운 모습이었다!

임지환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장도행의 셔츠를 풀었다.

장도행의 가슴팍에는 어마어마한 검은 기운이 응집되어 있었다.

이 검은 기운은 그의 몸 곳곳에서 모여든 것이고 모양은 마치 손자국처럼 생겼다.

"오독장!"

검은 손도장을 본 순간 임지환의 눈빛은 굳어졌고 바로 입을 열었다!

"콜록... 임 대사는 역시나 식견이 넓구먼. 나는 확실히 오독장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네!"

검은 기운에 휩싸인 장도행은 허약한 상태로 말했다.

"말을 적게 하고 기를 모으세요."

임지환은 바로 영기를 끌어모아 장도행의 가슴팍을 한 번 쳤다.

‘쿵!’

갑자기 두 갈래 막상막하의 힘이 장도행의 체내에서 격렬한 충돌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장도행은 조금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평온해졌다.

이 틈을 타서 임지환은 은침을 뽑아 다시 침을 놓았다.

그는 이전에 오독장의 존재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당연히 침을 놓는 법을 바꾸어야 한다.

증상에 맞게 약을 써야 병이 완전히 나을 수 있듯이 침술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

임지환이 이번에 침을 놓는 속도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빨라졌다.

장도행은 무도 종사의 능력으로 겨우 몇 개의 그림자만 포착하였다.

짧디짧은 시간 내에 18개의 은침이 다시 놓였다.

그리고 마지막 은침을 꽂는 순간 장도행의 얼굴을 뒤덮었던 검은 기운은 눈에 띄는 속도로 빠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슴팍에 있는 검은 손자국만 남았다.

이 검은 손자국도 임지환이 영기로 충격을 가하자 겨우 버티고 있으며 남아있기 어려워 보였다.

"기껏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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