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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자 모두 주의하세요. 지금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꼭대기 층으로 가서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어서 지원하러 오세요!"

그중에는 안양인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

"성질이 왜 이렇게 난폭한가 했더니 호텔 경비원이 되었어? 좋은 직장 구했네!"

배준영은 기회를 틈타 비꼬았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너에게 똑바로 설명할게!"

임지환은 무전기를 들고 배지수를 보았다.

"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 일하러 가!"

배지수의 표정은 차가웠다.

임지환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달려갔다.

아직 침을 뽑지 않은 상태에 누군가가 함부로 은침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장도행은 생명의 위협이 있을 것이다.

"누나, 우리 따라가볼까?"

배준영은 다급히 떠나는 임지환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가 생겼다.

"지금 그와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왜 쓸데없이 참견해? 임지환이 죽든 살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

배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배준영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누군가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다고 하니까 구경 좀 하려는 거야!"

"너 설마 천향각에서 맞은 거 잊었어? 얻어맞는 것이 무섭지 않으면 얼마든지 가!"

배지수의 목소리에는 억누르고 있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소원용과 엮인 일로 인해 그녀는 동생이 소란을 피우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안가! 어차피 임지환 그 찌질이는 올라가도 얻어맞기만 할 거야!"

배준영은 얼굴에 발끈 화를 냈다.

...

그 시각 로열 스위트룸 문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널찍했던 통로에는 초록색 보안 제복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얼핏 보아도 족히 50~60명은 된다.

이 사람들은 모두 키가 180cm 이상이고 용맹한 기세를 띠고 있어 한눈에 보아도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들 같았다.

"안 씨, 내가 다시 한번 물을게. 도대체 문 열 거야 말 거야?"

장이영이 콩알만 한 눈을 부릅뜨고 사나운 표정으로 문 앞을 막고 있는 안양인을 노려보았다.

"장 도련님, 제가 문을 열지 않는 게 아닙니다. 임 대사께서 그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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