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어 그는 성큼성큼 장이영을 향해 걸어왔다.‘이 녀석, 설마 무슨 외계 괴물인 거 아니야?’장이영은 순간 당황하여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숨으려 했다."임 선생의 허락 없이는 도련님을 안으로 들어가게 할 수 없어요!"옆에 있던 안양인은 발을 들어 장이영의 엉덩이를 찼다.무방비 상태였던 장이영은 마치 술에 취한 취객처럼 비틀거리며 임지환의 앞으로 돌진했다."안 씨, 죽여 버릴 거야!"안양인의 수단에 넘어간 장이영은 화를 내며 몸을 돌려 복수하려 했다.그때 손 하나가 그의 어깨에 올려졌다.‘펑!’바다의 파도와도 같이 용솟음치는 거대한 힘으로 인해 그는 몸을 가눌 수 없었다.장이영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임지환은 싸늘한 눈빛으로 도도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오늘 네 아버지를 대신해 너같이 쓸모없는 아들을 좀 혼내야겠어!"말을 마치고 그는 손을 들어 올려 움켜쥐고 내리치려 했다.장이영은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라 그가 따귀를 때리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잠깐!"맑은 목소리가 문 안에서 들려왔다.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에 은침을 잔뜩 꽂고 있는 장도행이 문을 열고 나왔다."임 씨, 너는 곧 죽을 거야!"아버지가 나타나자, 장이영의 살이 가득 찐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드러났다.비록 아버지가 아직 손을 쓰지 않았지만, 장이영은 그래도 임지환의 참혹한 모습이 상상되었다.임 씨 녀석은 이번에 아주 큰일 날 것이다!"아버지, 나오셔서 다행이에요. 어서 저 녀석 좀 혼내주세요!"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이영은 손을 뻗어 임지환을 가리키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오강도 바닥에서 어렵사리 일어나 소리쳤다."아저씨, 꼭 우리를 위해 혼을 내주셔야 합니다!"앞에서 맞장구를 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장도행은 미간을 찌푸렸고 안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그는 머뭇거리며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장 어르신. 나한테 멈추라고 하셨는데, 혹시 직접 손을 쓰시려
장도행의 몸에 은침이 가득 박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증명이다!"건방지구나, 감히 임 대사에게 이렇게 예의 없는 말을 내뱉다니! 방금 뺨을 너무 가볍게 때렸다고 생각하는 거야?"장도행은 화가 치밀어 올라 안색이 퍼렇게 변했다."아버지, 정말 귀신에 씌신 거예요? 난 아버지 친아들이에요!"장이영은 순간 그가 환청을 들었다고 의심할 정도였다."눈치 없는 녀석, 내가 너를 때리지 그럼 누구를 때리겠어? 감히 임 대사의 미움을 사다니, 정말 내가 화병으로 죽는 꼴을 보려는 거야?"장도행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아버지, 절대 속지 마세요! 저 녀석은 그냥 강한시에서 온 건달이지 대사님이 아니라고요!"화가 난 장이영은 으쓱거리며 임지환을 바라보았다.임지환은 바로 몸을 돌려 싸늘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지금 나를 조사한 거야?""너뿐이겠어? 네 전처와 전처의 가족들까지 다 알고 있어. 눈치 있으면 내 앞에서 큰절 한 번 하고 기어서 이곳을 떠나."장이영이 얼굴에 차가운 미소를 띠고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임지환은 실눈을 뜨고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임 대사, 화를 푸시게!"장도행은 그의 눈빛을 보고 완전히 당황했다.임지환이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그가 못 알아볼 리가 없다."만약 어르신이 처리하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손을 쓰겠습니다."임지환은 또박또박 최후통첩을 내렸다."임 씨, 지금 상황이 어느 땐데 아직도 연기를 하고 있어? 잊지 마, 나와 우리 아버지는 같은 편이야."장이영은 믿는 구석이 있으니,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저 임 씨 녀석이 미쳤나 보군."오강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아저씨가 아무리 그래도 아들에게 손을 쓰지는 않아!"짐승도 제 새끼 귀한 줄 안다. 게다가 장이영은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다.임지환과 원한이 생긴 일은... 저런 녀석은 그저 밟아버리면 그만이다!"멍청한 녀석!"장도행은 발을 들어 자신의 보배 아들을 차버렸다.그리고 오강의 앞으로 가서 그의 따귀를 때렸다.‘찰싹!’따귀로
"어서 꺼지지 못해?"장도행은 자기 아들을 보며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임 씨, 이제 두고봐! 언젠가는 네가 오늘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장이영은 고개를 돌려 임지환을 노려보았고 이내 꽁무니를 빼고 줄행랑 쳤다."임 대사, 만족하는가?"장도행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는 패가망신한 자식이 다시 또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은 짓을 할까 봐 두려웠다."오늘 내가 손을 썼다면 한쪽 다리가 부러졌을 겁니다!"임지환이 콧방귀를 뀌었다.이 늙은이는 자기 아들을 너무 지나치게 포용하고 사랑한다.한바탕 꾸지람을 하고 때리기까지 하였으니 엄격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근골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그러나 임지환은 터놓고 말하지 않았다."봐주셔서 감사하네, 임 대사."장도행은 자연스럽게 화제를 마무리하며 공수했다."집으로 돌아가 내가 반드시 엄하게 단속할 것이네.""어르신의 집안일이니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임지환이 답했다."들어오세요. 침을 뽑아도 됩니다."장도행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들어가고 나서야 안양인은 비로소 한숨 돌렸다.‘미리 사죄를 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맞은 사람이 나였을지도 몰라. 임 선생은 역시나 대단하셔, 장가마저도 그에게 미움을 살 엄두가 나지 않다니. 지금부터 나는 반드시 저 거물의 옆에 딱 달라붙어야 해!’안양인은 작은 눈을 데굴데굴 굴렸고 눈치 빠르게 상황 파악을 했다...."어르신의 독은 이미 사라졌고 며칠간 조용히 몸조리하시면 됩니다."임지환은 장도행의 몸에서 은침을 뽑아 꼼꼼히 닦은 후 다시 상자 안으로 넣었다.장도행은 몸을 움직여 보았고 이전의 불편함이 모두 가신 데다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그는 임지환의 의술을 숭배할 지경에 이르렀다."임 대사, 고맙네."장도행이 공수하고 말했다."3일 뒤 경호에서 결전을 할 때 꼭 현장으로 오길 바라네!""어르신의 개인적은 원한이니 끼어들 흥미가 없습니다."임지환이 눈살을
이 방법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간단하다. 바로 이씨 집안에서 선물한 별장에 있는 지맥의 눈이다!선옥초를 별장에 넣어 따뜻하게 기르기만 하면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완전히 성숙할 것이다.성숙 후 다시 약으로 제련하여 상처를 치료하면 틀림없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이미 3년을 기다렸으니 3개월을 더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이틀이 조용히 지나갔다.임지환은 자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 유난히 한가로이 보냈다.그와 동시에 밖에서는 아주 떠들썩했다.고의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두 종사가 경호에서 결전을 펼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소항은 물론 전 대소시가 떠들썩해졌고 수많은 무도 고수가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심지어 많은 대소시의 재벌가 자제들이 양대 종사가 맞붙는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왔다.성운 호텔 입구에서 링컨 리무진 한 대가 멈춰 섰다.이성봉이 딸 이청월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안양인은 문어 귀에서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형님. 형님이 오시니 저희 보잘것없는 호텔에 빛이 다 나네요."안양인이 빠르게 앞으로 걸어가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동생,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자네한테 부탁하는 것이네!"이성봉이 미소를 지었다."형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괜히 사이가 멀어 보이잖습니까?"안양인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이청월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그가 칭찬했다."몇 년 못 본 사이에 우리 조카딸 청월이가 더욱 예뻐졌네요."그와 이성봉은 친분이 꽤 있는 데다 사업상의 거래도 있으니 이청월을 조카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의아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그의 눈빛은 저도 모르게 이청월의 요염한 몸매를 훑어보았다.음흉하고 방자한 눈빛은 도무지 숨기려야 숨길 수 없었다."아저씨, 안녕하세요."이청월은 얼버무리듯 고개를 끄덕였다.이곳으로 오기 전 이성봉은 이미 그녀에게 안양인이라는 변태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 적 있다.그래서 그녀는 말을 아꼈고 가능한 한 더 말하지 않으려 했다."형님, 이번에는 형님과 조카딸이 다소
이성봉은 고개를 저은 후 말했다."동생, 자네가 말한 사람이 임지환이라고 하는 사람인가?""설마 아는 분입니까?"안양인이 눈을 크게 떴다."아이고,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는가! 이야기는 잠시 내려놓고 먼저 임 신의부터 뵈러 가야겠네!"임지환이 맞는다는 말을 듣고 이성봉도 이청월처럼 쏜살같이 호텔로 들어섰다....‘딩동...’‘딩동...’다급한 초인종 소리가 수련 중인 임지환을 깨웠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한 기운을 토해낸 후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발랄하게 문 앞에 서 있는 이청월을 보자 임지환의 눈에는 경악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가 물었다."네가 왜 온 거야?""왜? 나는 오면 안 돼?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네."이청월은 고개를 내밀고 안을 들여다보았다."설마 방에다 여자라도 숨겨놓은 건 아니지?"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임지환의 방으로 들어갔다.임지환은 그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곳곳을 샅샅이 뒤져 방안에 다른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청월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여전히 재미없네.""재미가 없다니? 정말 사람이라도 숨겨놓아야 좋아할 거야?"임지환이 쓴웃음을 지었다."일은 어떻게 됐어? 원하는 거 낙찰됐어?"이청월이 나른하게 소파에 앉아 기댔다."할 일이 얼마 남지 않았어. 며칠 뒤면 강한으로 돌아갈 거야."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틀이나 더 있어야 해?"이청월의 눈에 교활한 빛이 반짝였다."그럼, 요 며칠 이곳에서 지낼래!""지내려면 지내. 어차피 위층도 다 지낼 수 있어."예전에 여러 번 만나보며 임지환은 이미 이청월의 기발한 행동과 마인드에 습관 되었다."내가 다시 너 꼬시는 게 두렵지 않아?"이청월은 임지환에게 다가가 발끝을 살짝 세우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그녀의 표정은 아주 아름다웠고 목소리는 더욱 사람이 빠져들게 한다.그러나 임지환은 침착한 표정이었고 단호하게 말했다."만약 네가 다시 그렇게 한다면 복도에 내던질 거야.""흥! 진짜
이성봉이 무거운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왔다.그 모습을 본 임지환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성봉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아버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옆에 있던 이청월도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환 씨,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이성봉이 진지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바라보며 말했다."장가 가주 자리에 도전한 종사가 누군지 아세요?""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장도행과 철천지원수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이때 임지환이 눈을 반짝이며 이성봉에게 말했다."혹시 성봉님은 알고 계신가요?""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다만, 지환 씨랑 연관된 건 분명해요."이성봉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잘 모르신다면서, 저랑 연관되어 있다니...."앞뒤가 안 맞는 말에, 임지환의 표정이 이상해졌다.그는 거의 3년 동안 신분을 숨긴채 과거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었다.용주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 것이 아닌 이상,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없어야 마땅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과 연관된 사람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지환 씨 손에 죽은 서삼도라는 인물, 기억하시죠?"이성봉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설마 그 서삼도랑 동문인가요?"뜻밖의 관계성을 알게 된 임지환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건 아니고요. 제자까지는 아닌데, 전에 서삼도가 그 종사한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만약 지환 씨가 서삼도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꽤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이성봉이 임지환의 안색을 살피면서 조심스레 말했다."그럴 능력이 있으면, 어디 와보라죠! 전 전혀 상관없어요!"임지환이 비웃으며 말했다.귀찮은 건 딱 질색이었지만, 걸려 온 싸움은 피하지 않았다. 만약 상대가 두려운 줄 모르고 덤벼온다면, 철처히 무너뜨려 줄 생각이었다. "그런 말 하지 마. 그쪽은 무려 종사라고. 네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좋을 거 없어.”이청월은 진심으로 임지환이 걱정됐다."걱정 마, 겨우 종사가지고. 모레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배지수가 입을 열었다. "꽤 일찍 온 줄 알았는데, 구경꾼들이 벌써 이렇게 모였을 줄이야!"바글거리는 인파를 바라보던 배지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얘야, 여기에 자리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해."배 갑판 위에 앉아 있던 배지수의 둘째 삼촌, 유옥수가 말했다. "내가 미리 인맥을 동원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우리 모두 저 사람들처럼 서서 봐야 할 참이었어!"이곳은 결전이 펼쳐질 경호 호수 공원으로부터 약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이번 대결을 구경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공원은 아주 북새통이었다. 장가는 결국 질서 유지를 위해, 공원 일대를 봉쇄하도록 관할 경찰한테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초청받아 전투를 관람하러 온 명문가의 자손들만이 통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으며, 배지수와 같은 일반 관광객들은 이 인파 속에서 멀리서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누나, 종사면 무협지 소설처럼 막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거 아니야?"배준영이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너 이 녀석, 맨날 소설만 쳐 보더니, 쓸데없는 소리 할래?"유옥수는 배준영을 웃으면서 핀잔을 준 뒤, 배지수를 바라봤다."지수야, 경호 호수 이름의 유래를 아니?"배지수가 호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답했다. "거울 호수 물결은 맑은 물결을 흔들고, 방랑자의 귀향은 기쁨이 넘친다. 이백의 시에서 유래 된 거 맞죠?""미모와 학식,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네."유옥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남자 좀 소개해 줄까? 이쪽에서 좀 잘나간다는 놈으로."“둘째 삼촌, 전 지금 회사 운영에만 신경 쓰고 싶어요. 연애는 인연이 닿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중요하지 않아요."배수지가 웃으며 거절했다."삼촌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인 거 알지? 여긴 인재가 많은 곳이야, 누굴 만나도 임지환 같은 쓰레기보단 나을 거다."유옥수 맞은편에 앉아 있던 유옥진도 합세했다."임지환이라는 사람, 그렇게 질이 안 좋아?"유옥수가
"누나, 잘못 본 거 아니야? 임지환은 그냥 경비원일 뿐인데 어떻게 센터 섬에 들어올 자격이 있겠어?"배준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믿지 않았다."내가 잘못 봤나 봐. 확실히 그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긴 하지!"배지수는 스스로를 비웃으며 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부정했다."임 명의, 잠시 후 우리와 함께 앉으면 되네."센터섬에 오르자마자 이성봉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귀띔해 주었다."아빠. 벌써 도중에 800번도 넘게 말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에요."이청월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지환 씨도 귀가 달렸으니까 분명히 들었을 거예요.""걱정돼서 그런 거지!"이성봉이 멋쩍게 웃었다."걱정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를 건드리지 않는 한 나도 함부로 나서지 않을 겁니다."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바로 센터 섬에 올랐다.센터 섬의 경호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질서가 정연했다.이 사람들은 대화가 많지 않아 바깥의 소란스럽고 붐비는 분위기와 선명하게 대조되었다.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소시에서 유명한 인물들이다.이 정도 레벨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무도 종사 대표의 의미를 더욱 잘 알고 있다.평소 제멋대로 소란을 피우던 장이영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조용히 앉아있을 정도이다.모두 숨을 죽이고 베일에 싸인 종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임 선생, 드디어 오셨구먼!"늦게 자리에 온 임지환을 보며 호심정에 앉아 차를 마시던 장도행은 갑자기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았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임지환의 앞으로 다가가 그를 맞이했다.어엿한 종사인 장도행이 이렇게 젊은 후배를 직접 맞이하며 깍듯이 대하는 장면을 보고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임지환을 따라 들어온 이가 부녀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장가 가주가 직접 맞이할 정도로 임지환의 지위가 높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저는 오늘 구경꾼일 뿐이니 전력을 다해 결전 준비를 하세요."임지환은 상석에 앉으라는 장도행의 호의를 거절하고 아무 빈자리나 찾아 앉았다."저 사람은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