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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훤칠한 몸매를 가진 사람이 사람들을 가로질러 여유롭게 걸어왔다.

"임지환!"

장이영은 임지환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철천지원수답게 만나자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임 대사, 드디어 오셨네요!"

안양인은 구원자를 본 것처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았다.

"네가 임지환이야? 보기에 별거 없네."

오강은 임지환을 훑어보았고 눈에는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가득했다.

장이영이라는 소항 제일의 부잣집 도련님이 이렇게 꺼리니 분명 대단한 인물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이 자는 옷차림도 평범한 데다 몸집도 여위고 허약해 보였다.

키가 180cm인 되는 사람들 틈에 놓으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임지환은 오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장이영에게 경고를 보냈다.

"너의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 일찌감치 꺼져!"

"하하, 지금 우리 아버지로 나를 협박하는 거야? 아버지가 줄곧 나를 예뻐한다는 거 몰라?"

장이영은 멈칫하다 이내 포복절도했다.

"정말 바보야, 구제 불능이야."

임지환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장도행이 왜 이런 바보를 낳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영아, 내가 해결할게."

오강이 은은하게 웃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임지환을 향해 걸어갔다.

뒤에 있는 무리는 촘촘히 모여서 임지환의 모든 퇴로를 막아섰다.

"자식, 내가 기회를 줄게. 무릎을 꿇고 ‘할아버지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하면 오늘은 봐줄게!"

오강이 목을 비틀자 탁탁거리는 뼈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지 않으면 네 한쪽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한 쪽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은 너무 인자하죠. 두 다리를 모두 부러뜨려야 기어다니면서 구걸하기도 쉬워요."

장이영이 이를 드러내고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네 아버지를 대신해 불효자 교육을 톡톡히 해야겠어."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내가 병신인 줄 알아? 일단 사람 구실 할 수 있게 이 오강님이 교육해 줄게!"

오강은 임지환이 장이영에게 손을 대기 전에 빠르게 그의 앞으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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