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화

"누나, 잘못 본 거 아니야? 임지환은 그냥 경비원일 뿐인데 어떻게 센터 섬에 들어올 자격이 있겠어?"

배준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믿지 않았다.

"내가 잘못 봤나 봐. 확실히 그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긴 하지!"

배지수는 스스로를 비웃으며 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부정했다.

"임 명의, 잠시 후 우리와 함께 앉으면 되네."

센터섬에 오르자마자 이성봉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귀띔해 주었다.

"아빠. 벌써 도중에 800번도 넘게 말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에요."

이청월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지환 씨도 귀가 달렸으니까 분명히 들었을 거예요."

"걱정돼서 그런 거지!"

이성봉이 멋쩍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를 건드리지 않는 한 나도 함부로 나서지 않을 겁니다."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바로 센터 섬에 올랐다.

센터 섬의 경호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질서가 정연했다.

이 사람들은 대화가 많지 않아 바깥의 소란스럽고 붐비는 분위기와 선명하게 대조되었다.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소시에서 유명한 인물들이다.

이 정도 레벨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무도 종사 대표의 의미를 더욱 잘 알고 있다.

평소 제멋대로 소란을 피우던 장이영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조용히 앉아있을 정도이다.

모두 숨을 죽이고 베일에 싸인 종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임 선생, 드디어 오셨구먼!"

늦게 자리에 온 임지환을 보며 호심정에 앉아 차를 마시던 장도행은 갑자기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임지환의 앞으로 다가가 그를 맞이했다.

어엿한 종사인 장도행이 이렇게 젊은 후배를 직접 맞이하며 깍듯이 대하는 장면을 보고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임지환을 따라 들어온 이가 부녀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장가 가주가 직접 맞이할 정도로 임지환의 지위가 높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저는 오늘 구경꾼일 뿐이니 전력을 다해 결전 준비를 하세요."

임지환은 상석에 앉으라는 장도행의 호의를 거절하고 아무 빈자리나 찾아 앉았다.

"저 사람은 누구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