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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일위도강, 그 자체는 어렵진 않지만 이 속도를 유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역시 종사급 고수다워!”

...

센터섬에 앉은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꽤 먼 거리에서 구경하고 있는 이들 역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리가 멀어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호수면을 넘는 그 모습은 모두가 아는 상식을 뒤엎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장도행, 넌 20년 전 이미 내 손에 죽었어야 할 자다. 지금까지 그 비루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건 이 조성균이 종사급 고수가 된 뒤 직접 널 죽이겠다 맹세했기 때문이지.”

호수면에 서 있는 조성균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비수처럼 날카로운 시선에 다들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조성균? 설마 20년 전 강남 일대를 휩쓸었던 그 조성균?”

“아, 생각났다. 종사급 이하 고수들 상대로는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는 그 사람이잖아!”

“20년 동안 종적을 감췄다더니 그 사이에 종사급 고수가 되었을 줄이야!”

“이번엔 아무리 장 회장이라고 해도 힘들겠어!”

장도행 역시 내놓으라 하는 고수였지만 조성균의 기세에 다들 주눅이 든 채 수군댔다.

“다들 왜 그렇게 겁을 먹었어? 이제 겨우 종사급 초기일 뿐이야. 반면, 우리 아버지는 이미 10년 전 종사급 경지에 이르셨지. 저딴 자식 따위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다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장이영이 코웃음을 쳤다.

“아, 맞습니다.”

“회장님 실력이야 저희도 알고 있죠. 조성균 같은 자가 10명이 동시에 달려든다 해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지난 10년간 소항시 최대 강자로 자리잡았던 회장님입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으실 겁니다!”

이에 장이영 근처에 앉은 이들이 바로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래, 그래야지. 어? 아저씨, 나랑 같이 호심정으로 가죠?”

사람들의 아부에 으쓱하던 장이영이었지만 임지환을 발견하고선 바로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도련님, 지환 님은 건드리지 말라고 회장님께서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지금 가시면...”

박군영이 난처한 듯 고개를 숙였지만 장이영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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