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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기를 사용하면 쉽게 지치기 마련, 장도행의 체력으론 끝까지 결투를 리드해 나갈 수 없을 거라 임지환은 확신했다.

“말은 누가 못해? 어디서 잘난 척이야?”

장이영은 여전히 비아냥댔지만...

잠시 후, 역시나 임지환의 추측대로 조성균은 장도행의 공세가 끝날 쯤에야 진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펀치가 화살처럼 장도행의 몸을 강타했고 그 충격에 수십 미터 뒤로 물러난 장도행은 겨우 중심을 잡았다.

“쿨럭쿨럭.”

거친 기침 소리와 함께 빨간 피가 입꼬리를 따라 주륵 흘러내렸다.

갑작스러운 반전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환 님, 저희 회장님 좀 살려주십시오!”

당황하던 박군영이 바로 임지환에게 부탁했다.

“아저씨, 아직 승부 안 났어. 왜 이렇게 비굴하게 굴어? 아저씨가 이럴 수록 우리 집안 체면만 깎인다는 거 정말 몰라서 이래?”

장이영의 오만한 태도에 임지환도 피식 웃었다.

“그러게요. 도련님도 아직 여유로우신데 그쪽이 뭐가 급하다고 이러세요. 일단 보시죠.”

이에 박군영도 그저 굳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지켜볼 뿐이었다. 꽉 쥔 주먹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였다.

“장도행,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피를 흘리는 장도행을 발견한 조성균의 눈동자에 살기가 번뜩였다.

호수면 위를 운동장 달리 듯 성큼성큼 달리더니 장도행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펀치를 날렸다.

커다란 바위가 내리찍는 듯한 충격에 장도행은 또 가차없이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조성균은 이렇게 쉽게 끝낼 생각이 없는 듯 아예 장도행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펑!

어느새 호심정 외각으로 튕겨난 장도행에게 더 이상 퇴로는 남아있지 않았다.

“장난은 이쯤하고 이제 죽여줄 때가 온 것 같군.”

말이 끝나기 바쁘게 전력을 다한 펀치가 내리꽂히고 그 충격에 날아가다시피한 장도행은 호심정 바닥에 그대로 내리꽂히고 말았다.

“도... 도망쳐...”

어느새 옷은 토한 피로 흠뻑 적셔진 상태, 숨도 겨우 쉬는 와중에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모두에게 소리쳤다.

그리곤 겨우 몸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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