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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혼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니 그녀도 주동적으로 유 씨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늘 내 생일이니 오는 사람은 모두 손님이다. 사람을 밖으로 내쫓는 법이 어디 있냐. 게다가 임지환도 반은 유가네 사람이야."

유복주는 임지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오늘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 있거라. 누가 감히 더 말한다면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어르신은 비록 연세가 드셨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찼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든 상자를 어르신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꼭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신경을 썼구나! 얘야."

유복주는 무심히 상자를 건네받아 사람들 앞에서 천천히 열어보았다.

짙은 청옥과도 같은 빛을 내뿜고 있는 환약이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유복주는 은은한 용의 그림자가 그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어렴풋이 본 것 같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그 모습은 사라졌다.

유복주는 눈이 침침해진 것인지 확인하려 눈을 비볐다.

그러나 아무리 장수단을 쳐다봐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용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손을 뻗어 장수단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차가운 기운이 손에 닿았고 코끝에 놓고 가볍게 냄새를 맡자 산뜻한 향이 코를 찔렀다.

향이 몸속으로 들어간 순간 유복주는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고 마치 몇 살 젊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좋은 선물이구나."

유복주가 감격에 겨워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칭찬이 담겨 있었다.

"단지 이 물건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어르신, 이것은 제가 어르신의 팔순 잔치를 위해 특별히 만든 장수단입니다. 어르신께서 백세까지 장수하시고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임지환이 공손하게 말했다.

"좋다! 좋아! 장수단이라니, 신경을 많이 썼구나!"

유복주는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이 장수단은 향을 맡기만 해도 온몸이 상쾌해지는데 복용까지 한다면 정말 장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임지환이 이런 약을 선물로 꺼낸 것으로 보아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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