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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아니면 설마... 이 모든 것을 저 임 씨와 짜고 일부러 유가를 난처하게 한 건가요?"

유기린은 배지수를 쳐다보며 웃는 듯 마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

배지수와 같이 눈치가 빠르고 말을 잘하는 사람도 사촌 동생의 말로 인해 말문이 막혔다.

"지수야, 괜히 끼어들어서 뭐 해?"

유옥진이 배지수를 곁으로 잡아당기고 입을 열어 권유했다.

"이 기회를 빌려서 기린이 임지환 저 나쁜 녀석에게 본때를 보여주게 놔둬!"

"누나, 이 일은 결국 유가의 체면과도 관계가 있어. 만약 임지환을 도와 사정한다면 유가의 체면을 구기는 거라고!"

배준영도 옆에서 말렸다.

"하지만..."

배지수는 임지환을 힐긋 보고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때, 유기린은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누군가가 와있었다.

"뭐 하려는 거야?"

유기린은 코앞까지 다가온 임지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임지환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쏜살같이 유기린의 손에서 초대장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유기린의 머리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초대장을 천천히 열었다.

"보고 싶다며? 그 바보 같은 눈을 크게 뜨고 똑똑히 봐봐."

호흡곤란을 느낀 유기린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부릅뜨고 초대장을 바라보았다.

금박으로 장식된 세 글자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 대사?

유기린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눈알마저 튀어나올 뻔했다.

센터 섬에서의 결전에서 임대사는 단번에 종사 조성균을 호수에 걷어찼고 이내 은침 하나로 그를 죽였다!

종사의 결전은 이미 소항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심지어 유기린 본인조차도 임대사의 뒷모습만 보고 사람들 앞에서 그날 보고 들은 것을 자랑하고 다닐 정도였다.

임지환같이 쓸모없는 녀석이 임대사라니?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기린아, 왜 그래?"

배지수가 궁금하여 물었다.

"그는... 그는..."

유기린은 임지환을 가리키며 말도 더듬었다.

"도대체 누군데?"

배지수가 추궁했다.

"그가 바로 임..."

바로 그때 로비 문밖에 서 있던 호텔 직원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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