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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전화를 끊은 후 배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래? 수경이가 무슨 일 있대?"

전화를 받은 후 배지수의 안색이 달라진 것을 보고 유옥진이 얼른 물었다.

"엄마, 우리 밤새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회사에 문제가 조금 생겼어요!"

비록 돌발적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배지수는 먼저 당황해하지 않았다.

진가에는 진운이라는 둘째 도련님이 버티고 있으니 틀림없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래. 회사 일이 중요하지."

유옥진은 바보가 아니다. 배지수의 회사 앞날이 그녀의 가장 큰 의지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

강한시 진가 별장.

몸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입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인이 검은 망토를 쓴 늙은이와 함께 별장안으로 들어섰다.

"진성 가주님, 시킨 일은 어떻게 처리됐어요?"

여자는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예쁘장한 얼굴은 비록 아주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뿜고 있었다.

"사모님, 이미 사모님의 분부대로 소식을 퍼뜨렸습니다."

진성은 연경에서 달려온 진씨 가문 큰 도련님의 약혼녀를 보며 참다못해 물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 모든 것이 정말 큰 도련님의 뜻인 겁니까?"

"저는 진용 씨의 약혼녀예요. 설마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둘째 도련님에게 마음이 가는 건가요?"

여자의 목소리를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로 하여금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사모님, 저는 도련님에게만 충성을 다합니다!"

진성은 바로 공수하고 허리를 굽혔다.

겸손한 그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여자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눈가에는 원망의 빛이 스쳐 지났다.

"협력을 취소하는 것은 그저 첫 단계일 뿐이에요. 이어서 경성 그룹의 모든 공급업체를 끊도록 하세요. 이번에는 반드시 배가 전체가 가산을 탕진하고 망하게 할 겁니다!"

그녀의 말투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원망과 원한이 담겨있었다.

옆에 있던 진화는 저도 몰래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그는 참다못해 물었다.

"사모님,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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