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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사촌 오빠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고 배지수는 조금 망설였다.

설마... 정말 무슨 소문이라도 들은 걸까?

"가면 되지. 우리가 무서워할 줄 알아요?"

한수경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

"지수야, 지금 바로 가서 상황을 정확히 물어본 후 저 이득만 챙기는 소인배들에게 본때를 보여줘!"

"이렇게 늦게 가면... 진가 가주는 이미 쉬고 계실 거야."

배지수는 조금 난감했다.

"설마 겁먹은 건 아니지?"

배인국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고 말투에는 짙은 조롱의 뜻이 담겨 있었다.

"누가 겁먹었대요? 지금 바로 갈게요!"

배지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바로 승낙했다.

이른 새벽이지만 진가의 저택밖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배 씨 가족들이 모두 몰려왔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풀어 있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배영지는 좋은 구경거리를 보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심지어 배지수가 망신당한 뒤 손을 써서 방금의 그 따귀를 되갚아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누구야? 오밤중에 잠은 안 자고 왜 밖에서 떠들어대는 거야?"

진가의 집사인 원 집사가 얼굴에 짙은 피곤함을 드러내고 나왔다.

한밤중에 소란을 피웠으니 누구였어도 좋은 표정을 짓지 않았을 것이다.

배지수가 바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원 집사님, 제가 진가 가주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배지수 씨였네요! 가주께서 배지수 씨가 오실 줄 알고 미리 나에게 전달해 드릴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 집사는 배지수를 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배지수는 조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씀하세요, 원 집사님."

그녀의 뒤에 함께 온 사람들도 고개를 길게 빼고 결과를 들으려 헀다.

"가주께서 배가 뒤에 있는 그 큰 인물이 직접 와서 이야기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협력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진가의 별장에 배가 사람들과 개를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배지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뭐?"

이 결과는 배 씨 가족의 예상을 벗어났다.

다들 제자리에 멍하니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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