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8화

배지수의 눈에는 단호함이 드러났다.

지금 상황에 그녀가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는 진운뿐이다.

"그럼 행운을 빌어, 우린 먼저 갈게! 내일 이사회 전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

배인국은 차갑게 웃으며 배전중과 배영지를 데리고 진가를 떠났다.

"딸아, 자신 있어?"

배전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딸이 당신처럼 못난 줄 알아요?"

유옥진이 그를 흘겨보고 짜증을 내며 말했다.

"지수가 직접 나서면 진운은 틀림없이 올 거예요. 그때 가서 당신 집안의 그 권세에 눈이 먼 친척들을 단단히 혼내줘야겠어요!"

"먼저 다들 돌아가세요. 저는 혼자 여기서 좀 조용히 있고 싶어요!"

배지수가 조금 짜증스레 말했다.

"그러면 혼자 조심하고 일찍 돌아와!"

배전무도 딸의 압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모두 떠난 후에야 배지수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틀어막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 따귀로 인해 그녀의 당당하던 자존심을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한 번도 이런 억울함을 당한 적 없다.

"티슈로 얼굴 좀 닦아!"

바로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지수는 고개를 들었고 익숙한 그림자가 그녀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티슈 한장을 건네주었다.

"임지환, 네가 왜 여기 있어?"

배지수는 조금 의아했다.

"왜? 난 여기 있으면 안 돼?"

임지환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나 일부러 미행하는 건 아니지? 내가 망신당하는 걸 보고 싶은 거야? 축하해. 소원 이뤘네."

배지수는 이를 악물었고 모든 것을 잃은 모습이었다.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거리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인 거야?"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별일 없으면 난 먼저 갈게!"

배지수는 눈물을 닦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녀는 임지환과 이곳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진가에 들어가고 싶은 거 아니야? 내가 데리고 들어가면 돼!"

임지환은 말하며 진가의 대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