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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원 집사는 기세등등하게 밖으로 나와 임지환을 보고 먼저 멈칫했다.

"꼴을 보니 배씨 집안에서 보낸 사람이지? 하찮은 사람들이라 정말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네! 뻔뻔스럽게 남한테 부탁이나 하는 게 소용 있을 것 같아?"

원 집사는 야박하기 그지없는 말투로 입을 열었고 도도하게 말했다.

보잘것없는 배가는 그에게 있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이다.

‘찰싹!’

임지환은 단번에 그의 뺨을 때렸다.

따귀를 맞고 원 집사는 제자리를 몇 바퀴씩이나 뱅글뱅글 돌았다.

"뚫린 입이라고 막말하네. 이 따귀는 배가를 위해 때린 거야!"

말을 마치고 그는 화를 내는 원 집사를 무시하고 여유롭게 진가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임지환, 네가 왜 우리 집에 온 거야?"

진화는 갑자기 나타난 임지환을 보고 경계했다.

임지환은 담담하게 그를 힐긋 쳐다본 뒤 시선을 진성에게 옮겼다.

"진가주에게 왜 배가와의 협력을 중단했는지 묻고 싶어서 왔습니다."

"배가에서 보낸 사람이냐? 아주 건방지구나! 설마 둘째 도련님이 뒤에서 지지해 주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잘난척하는 거야?"

진성은 눈살을 찌푸렸고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진성 가주님, 잘못 말하셨어요. 저 사람은 배가 사람이 아니라 진운 도련님조차도 건드리지 못하는 큰 인물입니다!"

홀 소파에 앉은 노유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임지환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싸늘한 살기가 숨김없이 담겨 있었다.

"내 추측이 맞는다면 당신이 바로 연경 진가 큰 도련님의 약혼녀겠네요? 이 모든 것은 당신이 뒤에서 음모를 꾸민 거죠? 왜 배가를 겨냥한 겁니까?"

임지환은 원피스를 입고 있는 눈앞의 낯선 여인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이 여자의 눈빛에 담긴 살기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소식이 참 빠르네요!"

노유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마디만 할게요. 난 배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겨낭하는 겁니다!"

"우리 처음 보는 거 아닌가요? 당신과 무슨 원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고 여자가 영문 없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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