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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둘째 도련님은 이번에 몇백억 대의 돈을 들여 선물을 준비했으니 원하는 것도 많을 겁니다! 설마, 유가와 정략결혼을 하려는 건가요?"

"유가네 딸 유아연이 부대에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들었는데, 둘째 도련님은 틀림없이 그녀를 위해 왔을 거예요."

"아니에요! 설마 잊었어요? 지금 자리에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가씨가 한 명 더 있잖아요!"

"..."

모두의 시선이 저도 몰래 배지수를 향했다.

뭇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배지수는 조금 부끄러웠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진운을 바라보며 표정에는 불안함과 동시에 은근히 기대를 품고 있었다.

이 멋지고 재벌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이 설마 그녀를 위해 특별히 온건...

앞으로 다가가자, 진운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거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유복주 앞으로 가 공수했다.

"유 어르신, 항상 만수무강하시고 자손 대대로 복을 누리십시오."

그 모습을 보고 배지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옅은 상실감이 솟아올랐다.

"우리가 생각이 많았나 봐요. 둘째 도련님도 그냥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왔을 수도 있어요!"

"둘째 도련님이 바보도 아니고. 몇백 억대의 선물을 보내왔으니, 정략 결혼이 아니라고 해도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 거예요!"

"무슨 이유든 이번에 오길 참 잘했어요, 정말 좋은 구경을 하는 것 같아요."

"..."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진운에게 향했다.

그가 보낸 선물이 너무 귀중하다 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유복주는 눈앞의 이 젊은이를 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

"진가 도련님이 오기만 해도 기쁠 텐데 왜 이렇게 귀중한 선물까지 가지고 온 것인가?"

"배지수 씨의 친구니까 이렇게 생신을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선물은 작은 성의일 뿐이니 받아주세요."

진운은 차분하게 답을 했고 말에는 빈틈이 없었다.

"지수였구먼. 지수가 그런 마음이 있는 줄은 몰랐네!"

배지수를 바라보는 유복주의 눈빛에는 뿌듯함이 조금 담겨있었다.

"어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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