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설마... 이 모든 것을 저 임 씨와 짜고 일부러 유가를 난처하게 한 건가요?"유기린은 배지수를 쳐다보며 웃는 듯 마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아니..."배지수와 같이 눈치가 빠르고 말을 잘하는 사람도 사촌 동생의 말로 인해 말문이 막혔다."지수야, 괜히 끼어들어서 뭐 해?"유옥진이 배지수를 곁으로 잡아당기고 입을 열어 권유했다."이 기회를 빌려서 기린이 임지환 저 나쁜 녀석에게 본때를 보여주게 놔둬!""누나, 이 일은 결국 유가의 체면과도 관계가 있어. 만약 임지환을 도와 사정한다면 유가의 체면을 구기는 거라고!"배준영도 옆에서 말렸다."하지만..."배지수는 임지환을 힐긋 보고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바로 그때, 유기린은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누군가가 와있었다."뭐 하려는 거야?"유기린은 코앞까지 다가온 임지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임지환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쏜살같이 유기린의 손에서 초대장을 빼앗았다.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유기린의 머리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초대장을 천천히 열었다."보고 싶다며? 그 바보 같은 눈을 크게 뜨고 똑똑히 봐봐."호흡곤란을 느낀 유기린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부릅뜨고 초대장을 바라보았다.금박으로 장식된 세 글자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임 대사?유기린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눈알마저 튀어나올 뻔했다.센터 섬에서의 결전에서 임대사는 단번에 종사 조성균을 호수에 걷어찼고 이내 은침 하나로 그를 죽였다!종사의 결전은 이미 소항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심지어 유기린 본인조차도 임대사의 뒷모습만 보고 사람들 앞에서 그날 보고 들은 것을 자랑하고 다닐 정도였다.임지환같이 쓸모없는 녀석이 임대사라니?절대 그럴 리가 없다!"기린아, 왜 그래?"배지수가 궁금하여 물었다."그는... 그는..."유기린은 임지환을 가리키며 말도 더듬었다."도대체 누군데?"배지수가 추궁했다."그가 바로 임..."바로 그때 로비 문밖에 서 있던 호텔 직원이 갑자
"임 선생님, 역시 여기에 계셨군요!""저희가 얼마나 찾았는지 모릅니다!"세 사람의 말투는 아주 공손했고 심지어 겸손함도 담겨 있었다.주위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다들 이상하게만 느껴졌다.임지환은 세 사람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나한테 볼일 있나요?""그날 일은..."안양인이 입을 열자마자 강제로 끊겼다."오늘은 다른 일을 언급하지 마세요. 만약 생신을 축하드리러 온 것이라면 어서 어르신께 인사하러 가시고 생신을 축하하러 온 게 아니라면 빨리 돌아가요!"임지환의 말투는 비할 데 없이 차가웠다."임 선생님, 저희는 바로 인사를 올리러 가겠습니다."세 사람은 그의 말을 듣고 시선을 마주치더니 이심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임지환이 부인하지 않은 이상 묵인과도 같다."성진 주식 조 사장님 오셨습니다.""찬성 엔터테인먼트 화 사장님 오셨습니다!""화성 철도의 한 사장님 오셨습니다!""..."또 한바탕 높은 목청으로 손님을 소개했고, 호텔 직원의 목청은 흥분으로 인해 쉬었다.한분 한분 명성이 자자한 인물들의 소개와 입구에서 들어오고 있는 낯선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유옥수는 물론 유 어르신도 어리둥절할 따름이다.유가가 아무리 잠재력이 있다고 해도 소항 이외의 큰 인물들까지 오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조 사장님과 화 사장님은 대소시에서 모두 10위권에 드는 기업가들입니다. 한 사장님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실권을 쥐고 있는 큰 인물이죠!"이미 도착해 있던 소항의 유명 인사들은 모두 뜨거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유씨 집안 가족은 놀라움으로 넋을 잃다 다급히 입구로 달려가 그들을 맞이했다."임 씨, 너 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나? 감히 임 대사를 사칭하다니. 그럼, 나랑 내기할래?"유기린이 갑자기 차갑게 웃었다.임지환은 그를 힐긋 보고 난 후 신경 쓰지 않았다."만약 저 큰 인물들이 너한테 인사를 올리게 할 수 있다면 바닥에 엎드려서 강아지처럼 짖을게! 하지만 해내지 못한다면 강아지 분장을 하고
"둘째 도련님은 이번에 몇백억 대의 돈을 들여 선물을 준비했으니 원하는 것도 많을 겁니다! 설마, 유가와 정략결혼을 하려는 건가요?""유가네 딸 유아연이 부대에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들었는데, 둘째 도련님은 틀림없이 그녀를 위해 왔을 거예요.""아니에요! 설마 잊었어요? 지금 자리에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가씨가 한 명 더 있잖아요!""..."모두의 시선이 저도 몰래 배지수를 향했다.뭇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배지수는 조금 부끄러웠다.그녀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진운을 바라보며 표정에는 불안함과 동시에 은근히 기대를 품고 있었다.이 멋지고 재벌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이 설마 그녀를 위해 특별히 온건...앞으로 다가가자, 진운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그리고 거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유복주 앞으로 가 공수했다."유 어르신, 항상 만수무강하시고 자손 대대로 복을 누리십시오."그 모습을 보고 배지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옅은 상실감이 솟아올랐다."우리가 생각이 많았나 봐요. 둘째 도련님도 그냥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왔을 수도 있어요!""둘째 도련님이 바보도 아니고. 몇백 억대의 선물을 보내왔으니, 정략 결혼이 아니라고 해도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 거예요!""무슨 이유든 이번에 오길 참 잘했어요, 정말 좋은 구경을 하는 것 같아요.""..."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진운에게 향했다.그가 보낸 선물이 너무 귀중하다 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유복주는 눈앞의 이 젊은이를 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진가 도련님이 오기만 해도 기쁠 텐데 왜 이렇게 귀중한 선물까지 가지고 온 것인가?""배지수 씨의 친구니까 이렇게 생신을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선물은 작은 성의일 뿐이니 받아주세요."진운은 차분하게 답을 했고 말에는 빈틈이 없었다."지수였구먼. 지수가 그런 마음이 있는 줄은 몰랐네!"배지수를 바라보는 유복주의 눈빛에는 뿌듯함이 조금 담겨있었다."어서 자리에
배준영과 유옥진 모자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안색이 창백해졌다.‘임지환 저 병신이 정말 오늘 변신을 하는 건가?’아니... 절대 그럴 리가 없다!"대체 다들 어떻게 된 겁니까? 유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러 왔는데 왜 다들 나한테 오는 거죠?"임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별로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아..."장도행도 눈치가 빠르고 노련하다 보니 바로 알아차렸다. 그는 아주 협조하는 모습으로 말했다."아, 맞네. 중요한 일을 잊고 있었네."유복주는 지팡이를 짚고 장도행 앞으로 걸어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장 회장님, 어서 와서 자리에 앉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모두 젓가락을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임지환을 보며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지환아, 오늘 내 옆에 앉거라. 오늘 술 한 잔 함께 마시자!""뭐?"유 씨 가족은 모두 놀라서 넋을 잃었다.상석은 소항에서 제일가는 큰 인물들에게 남긴 것이고 심지어 유 씨 가족조차도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었다.임지환이라는 전 외손자 사위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겠는가?"어르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연히 따라야지요!"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다들 자리에 앉게!"유복주는 손을 흔들고 메인테이블로 향했다.그가 자리에 앉고 나서야 현장에 있던 손님들이 차례대로 자리에 앉았다."저 녀석은 대체 무슨 운으로 메인테이블에 앉는 거야?"다른 테이블에 앉은 유기린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임지환이 유독 눈에 거슬렸다."아무도 널 벙어리라 생각하지 않을 테니 작작 좀 말해."유옥수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지수야... 저 임지환은 어떻게 장도행을 알게 된 거야?"유옥성은 너무도 궁금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배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임지환이 대체 임대사가 맞는지 생각하고 있다."쓸데없이 운이 좋았나 보죠."배준영이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어차피 아무리 잘났다 해도 둘째 도련님과는 비길 수 없어요.""맞아! 지수한테 어울리는 사람은
임지환이 목소리를 낮추고 한마디 물었다.진운은 주변을 힐긋 보고 난 뒤 이내 답했다."임 선생님, 잠깐 자리를 옮겨 이야기합시다."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진운과 그나마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방금 경천 아저씨가 돌아와서 할아버지께서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알려줬어요. 아마 바로 연경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진운의 표정은 아주 엄숙했고 우려도 담겨 있었다."어르신의 몸은 나의 치료를 거쳤기 때문에 다시 병이 날 수 없어요. 혹시..."임지환의 눈빛은 굳어졌고 갑자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경천 아저씨는 어디에 있죠? 상황을 자세히 물어봐야 합니다.""지금 성운 호텔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진운이 답했다."그러면 먼저 돌아가요. 나도 바로 뒤따라갈게요."임지환이 말했다."네. 그럼, 경천 아저씨와 함께 호텔에서 기다릴게요, 임 선생님!"말을 마치고 진운은 빠른 걸음으로 호텔 연회장 밖으로 걸어갔다.임지환은 상석으로 돌아와 유복주에게 공수했다."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있어 먼저 가야 할 것 같습니다.""지수는 네가 가는 것을 알고 있니?"유복주가 물었다."음... 알 겁니다."임지환이 멋쩍게 웃으며 거짓말을 했다."그래, 그럼 가거라."유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잠깐!"임지환은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어르신의 부름으로 걸음을 멈추었다."어르신, 부르셨어요?"임지환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기억하거라. 유가의 대문은 영원히 너를 향해 열려 있다!"유복주의 목소리는 굵직했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들을 수 있게 했다."어르신의 말씀을 꼭 기억하겠습니다!"임지환은 마음이 따뜻해졌고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난 뒤 다시 연회장을 떠났다.메인테이블의 큰 인물들은 임지환이 떠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자리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리고 연이어 핑계를 대고 떠나갔다.팔순 잔치의 음식도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손님들은 이미 절반이 떠나갔다.유 어르신은 상황을 보며 어쩔 수 없이 쓴웃
유복주는 진심으로 화를 냈다. 그의 하얀 수염도 덩달아 움찔거리며 떨려왔다.연회장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아무도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유옥진은 임지환의 일로 화가 난 상태였고 지금 유복주에게 이렇게 욕까지 먹고 나니 전혀 참을 수 없었다."아버지, 저한테 의견이 있는 거 알아요. 잘난 것도 없고 큰오빠와 둘째 오빠처럼 출세하지도 못했어요! 여전히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줄 알았다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나았을 겁니다! 준영아, 지수야... 우리 가자! 괜히 여기서 방해만 되지 말고!"말을 마치고 유옥진은 자식들을 잡아당기고 씩씩거리며 호텔을 떠났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 계집애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을 줄은 몰랐구나! 애초에 너무 오냐오냐하지 말았어야 했어. 괜히 쓸데없는 나쁜 버릇만 생기게 했구나!"유복주는 화를 내고 떠난 유옥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아버지, 왜 굳이 욕을 하셔서 옥진이네를 보낸 겁니까? 오늘 모두 지수 덕분이에요! 지수가 아니었다면 진운이 이렇게 공을 들여 귀한 선물들을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자리에 온 귀한 손님들도 모두 그의 체면을 위해 유가에 힘을 실어주러 온 거에요!"유옥수는 아버지가 괜히 사소한 일로 문제를 크게 만든다고 느꼈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네 둘째 누나처럼 너도 눈치가 없어진 것이냐? 지금까지도 그 사람들이 누구를 위해 이 자리에 왔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 30년 동안 사업을 한 경력을 모두 헛되이 날려 먹었나 보구나!"유복주는 그를 세게 흘겨보았고 말투도 아주 매서웠다.유옥수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진가 둘째 도련님 진운을 제외하고 도저히 누가 이렇게 큰 힘을 가졌는지 생각해 내지 못하겠어요!""멍청하구나! 모두 이곳으로 온 뒤 먼저 임지환에게 갔던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 내가 진운을 얕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린 후배가 어떻게 장도행과 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청해올 수 있겠어?"유복주가 날카롭게 지적했다.유옥수는 이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이제는 임지환이 바로 임 대사라는 것을 믿을 수 있지? 임 대사가 직접 온 게 아니라면 왜 장도행 회장이 직접 앞으로 나가 인사를 했겠어? 다들 잊지 말거라... 장도행은 종사의 신분이다!"유복주의 날카로운 시선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스쳐 지났다.비록 그의 몸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표정과 체력은 모두 10~20살은 젊어진 것 같았다.이 모든 것은 임지환이 선물한 단약 때문이다!유 어르신에게 있어서 임지환이 제련한 단약은 아무리 값비싼 선물이라 할지라도 비할 수 없다."임지환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을까요?"유옥수가 탄식했다."만약 자신이 임 대사라고 일찍이 말했다면 지수는 재혼을 허락하고도 남았을 텐데!""뭐? 이혼을 했다고?"유복주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이렇게 큰일을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하지 않은 거야?""저희가 아버지를 속인 건, 이렇게 좋은 날에 그 일로 인해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게다가 지수 그 계집애는 자존심이 강해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심한 말을 할까 봐 걱정되기도 해서…"유옥수가 쓴웃음을 지었다."어리석구나! 너희들은 정말 멍청한 놈들이야! 이렇게 큰일을 일찍 말하지 않다니! 방금 그렇게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아깝게 놓치고 말았구나!"유복주는 후회에 가득 찬 표정으로 손목을 잡고 탄식했다."아니면 제가 지수한테 찾아가서 분명하게 말을 할게요. 아직 돌이킬 수 있을지도 몰라요!"유옥수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 했다"괜찮다. 인연도 억지로 만들 수는 없는 법."유복주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게다가 임지환의 신분과 지위로 지수를 마음에 들어 할지도 모른다! 지수도 참. 보물을 품고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구나. 언젠가는 이 일로 평생 후회할 것이야!"...성운 호텔.임지환은 스위트룸에 도착했다. 그는 진운과 경천이 모두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임 선생님, 안녕하세요."경천이 바로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임지환
"선생님의 이 말만 있어도 충분합니다!"임지환의 보증이 있으니, 진운은 순간 마음속으로 안정을 찾았다.진운이 임지환에 대한 이해로 보아 그는 약속을 쉽게 하지 않는 사람이다.하지만 일단 약속한다면 기필코 해낼 것이다!남아일언 중천금!"임 선생님, 또 한 가지 일이 있는데 말해야 할지 말지 모르겠어요..."경천이 갑자기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무슨 일입니까? 그냥 말씀하시면 됩니다."임지환이 말했다.경천은 잠시 망설이다 그제야 입을 열었다."큰 도련님의 약혼녀는 이미 강한 시에 도착했습니다. 듣기로는 그 1조 원이 되는 프로젝트를 노리고 왔다고 합니다."진운은 1조 원의 프로젝트가 배가에 대한 의의가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아니면 제가 연경에 조금 늦게 돌아갈까요? 제가 있으면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큰 형수님께서도 무슨 소란을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요. 이 정도 일은 내가 해결할 수 있어요."임지환은 전혀 개의치 않고 웃어 보였다."그럼 연경의 일을 다 처리하는 대로 바로 돌아와서 선생님을 돕겠습니다."진운도 질질 끄는 사람이 아니니 바로 경천과 함께 연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반시간 후."임 명의, 큰일 났어요. 진씨 가문의 주인 진성 회장님이 갑자기 경성 그룹과의 협력을 중지하겠다고 선포했어요."이성봉이 다급히 달려왔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입을 열자마자 폭발적인 소식을 전했다."가서 준비하세요. 바로 강한 시로 돌아갑시다!"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그 큰 도련님의 약혼녀가 꽤 성질이 급하네.’진 어르신이 입원하시자마자 이렇게 큰일이 생겼다.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누가 중간에서 소란을 일으켰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진운은 연경으로 돌아간 후 바빠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강한 시에서 일어날 일들을 임지환은 직접 처리할 셈이다!..."완벽했던 팔순 잔치가 임지환 그 녀석 때문에 망쳤어! 저 재수 없는 녀석, 걔만 만나면 재수가 없더라고!"호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