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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생일 잔치?

임지환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임 선생님, 가시겠습니까?"

진운이 조심스럽게 물으며 그의 뜻을 확인해 보려 했다.

"어르신의 생신인데 당연히 가야죠. 게다가 빈손으로 갈 수 없어요."

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장씨 집안에서 보내온 100억은 이미 진운 씨의 카드로 이체되었을 겁니다. 진운 씨가 선물을 좀 장만해 줘요. 만약 돈이 부족하다면 다시 나한테 달라고 하세요."

유 어르신의 팔순 잔치는 반드시 으리으리할 것이다.

아마 이번 생신은 배지수 일가와 외할아버지 집안이 갈등을 해소할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에 임지환은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임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

진운은 임지환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후 바로 눈치를 챘다.

그는 다급히 뛰어나가 선물을 장만하러 갔다.

"지환 씨, 두 달만 지나면 내 생일이야. 소심하게 굴어서는 안 돼. 나한테도 100억 원어치의 선물을 사주기를 바라."

이청월은 눈을 깜박거리며 임지환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내가 호구로 보여?"

임지환이 시큰둥하게 답했다.

"다른 사람 외할아버지 생신에도 100억을 써놓고."

이청월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내 생일에 아무것도 안 줄 수는 없잖아?"

"걱정하지 마. 그때 꼭 너한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줄게."

임지환이 약속했다.

"얼마 안 남았어!"

이청월은 웃으며 기지개를 켰다.

그녀의 몸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바싹 마르도록 했다.

"오늘 밤에는 네 방에 남을래!"

이청월은 가볍게 숨을 토해내며 매혹적으로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마치 앙칼진 새끼 고양이 같았다!

"그래."

임지환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튿날 아침.

진운이 임지환을 찾아왔을 때 이불을 둘러매고 있는 이청월이 씩씩거리며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원망과 난처함이 드러났다.

"청월 씨, 임 선생님 방에 계세요?"

진운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없으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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