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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뒤이어 그는 성큼성큼 장이영을 향해 걸어왔다.

‘이 녀석, 설마 무슨 외계 괴물인 거 아니야?’

장이영은 순간 당황하여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숨으려 했다.

"임 선생의 허락 없이는 도련님을 안으로 들어가게 할 수 없어요!"

옆에 있던 안양인은 발을 들어 장이영의 엉덩이를 찼다.

무방비 상태였던 장이영은 마치 술에 취한 취객처럼 비틀거리며 임지환의 앞으로 돌진했다.

"안 씨, 죽여 버릴 거야!"

안양인의 수단에 넘어간 장이영은 화를 내며 몸을 돌려 복수하려 했다.

그때 손 하나가 그의 어깨에 올려졌다.

‘펑!’

바다의 파도와도 같이 용솟음치는 거대한 힘으로 인해 그는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장이영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임지환은 싸늘한 눈빛으로 도도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

"오늘 네 아버지를 대신해 너같이 쓸모없는 아들을 좀 혼내야겠어!"

말을 마치고 그는 손을 들어 올려 움켜쥐고 내리치려 했다.

장이영은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라 그가 따귀를 때리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잠깐!"

맑은 목소리가 문 안에서 들려왔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에 은침을 잔뜩 꽂고 있는 장도행이 문을 열고 나왔다.

"임 씨, 너는 곧 죽을 거야!"

아버지가 나타나자, 장이영의 살이 가득 찐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드러났다.

비록 아버지가 아직 손을 쓰지 않았지만, 장이영은 그래도 임지환의 참혹한 모습이 상상되었다.

임 씨 녀석은 이번에 아주 큰일 날 것이다!

"아버지, 나오셔서 다행이에요. 어서 저 녀석 좀 혼내주세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이영은 손을 뻗어 임지환을 가리키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오강도 바닥에서 어렵사리 일어나 소리쳤다.

"아저씨, 꼭 우리를 위해 혼을 내주셔야 합니다!"

앞에서 맞장구를 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장도행은 미간을 찌푸렸고 안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

그는 머뭇거리며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장 어르신. 나한테 멈추라고 하셨는데, 혹시 직접 손을 쓰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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