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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무덤덤한 말투로 대범한 발언을 했다.

소원용은 그의 말을 듣고 잠깐 멈칫했다.

“놀라서 얼어붙은 건 아니지?”

“이 상황을 네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너 자신이 불사신이라도 되는 것 같아?”

“형님. 아무래도 이 자식이 일부러 저러는 것 같은데 한 방에 해결해 버립시다!”

소원용의 부하인 금표가 참지 못하고 제안했다.

“네 새끼가 뭘 알아! 지금 일부러 죽자고 저러는 거잖아.”

“내 동생을 미친놈으로 만들었는데 저렇게 쉽게 죽이면 안 되지.”

소원용은 입술을 쓱 핥더니 손에 쥔 총을 들었다.

“놀랄 게 뭐가 있어. 네 놈을 죽일 이 모든 계획은 내가 한 거야.”

“그래? 그럼 넌 죽어도 마땅하네.”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옥으로 보내줄게.”

소원용은 눈을 깔고 임지환의 하체를 바라보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슉.

펑.

두 갈래의 소리가 차 안에 퍼졌다.

“아!”

소원용은 소리를 질렀다.

고개를 숙이니 은침이 그의 손목에 꽂힌 것이 눈에 보였다.

차 안을 두리번거렸지만, 의자에 탄알 자국이 남겨진 것 외에는 임지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유령처럼 이미 차 밖으로 나온 임지환이다.

“죽여버려!”

소원용은 느껴지는 아픔을 참고 소리를 질렀다.

그의 부하들은 명을 듣고 달려와 모두 임지환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모두가 총을 쏘기 전에 임지환은 이미 차 문을 방패 삼았다.

펑, 펑…

빗소리처럼 들려오는 탄알의 소리다.

임지환은 한 손으로 차 문을 든 채 번개처럼 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총알 자국으로 가득 찬 차 문이 마치 여포의 방천화극 같았다.

한번 휘두를 때마다 적 한 명이 쓰러져버린다.

용맹한 적들도 임지환 앞에서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2분도 되지 않아 주위는 이미 시체로 가득 찼고 붉은 피가 바닥을 적시고 피비린내가 이 공간을 채웠다.

“네 부하들도 다 죽었는데 이젠 네 차례지.”

임지환은 피범벅이 된 차 문을 곁으로 던지고는 미소를 지은 채 소원용을 바라보았다.

“너… 오지 마!”

“더 오면 쏜다!”

소원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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