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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어디 가요?”

정유희는 일어서서 서성거리는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

진시우는 지그시 웃어 보이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말했다.

“전화번호 하나 남겨줄게, 급한일이 있음 여기다 전화해. 난 따로 일이 있서 그만 가봐야 겠어.”

정유희는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진시우가 건네준 전화번호를 만지작 거리며 방에서 나가는 진시우의 뒤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시우가 남겨놓고 간 전화번호는 계회왕의 전화번호였다. 계당주는 이미 저번의 일을 겪고 꾸준한 수련을 통해 대종사의 경계를 돌파한지 오래다.

그래서도 진시우라면 항상 감지덕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릇 진시우가 맡겨준 일이라 하면 200%의 노력으로 일을 완성하였다.

비록 지금은 각 세력들이 잠잔코 있지만 언젠간 또 손을 쓸게 뻔하니 항상 만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약장으로 가는길에 진시우는 계회왕한테 얘기해놓았다. 계회왕도 진시우의 지시를 받고 잘 음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약장에 도달했을때 관연아는 이미 문어구에서 진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 선생님~”

진연아는 발그레 웃으며 진시우를 맞아주었다. 하얀 바탕에 은은한 장미홍을 머금은 볼은 진시우를 봐서 그런지 더욱 붉게 물들었다. 이런듯 관연아는 소녀감성이 풍부한 그런 여자였다.

“언제까지 약장에 남아있기로 했어요?”

“이미 소 대표님이랑 얘기해 놓아서 괜찮아요.”

소천경의 동의가 있다하니 진시우도 더이상 말이 없었다.

“갑시다, 그럼.”

관연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저 차몰고 왔어요, 여리로 오세요.”

”네...”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관연아의 차를 보며 문뜩 나도 차를 몰아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도리머리를 쳤다. 큰 도시에 남아있을 시간도 많지 않은데 차면허를 따봤자였기 때문이였다.

관연아는 폭스바겐의 골프였다. 작고 귀여운 차였지만 진시우는 조연희의 비틀이 더욱 맘에 들었다.

“근데 내 전화번호는 소 대표가 준거에요?”

진시우랑 단둘이 차에 앉은 관연아는 은근 긴장했는지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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