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

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

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

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

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

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

“진시우!”

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

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

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

“응.”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

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

“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

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

“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

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

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

“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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