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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3화

“큰일이야!”

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

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

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진시우!”

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

“나침어 씨, 진정하세요!”

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

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

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

“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

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

촤라락!

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

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

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

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

‘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

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

“이런 법술도 있었군...”

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

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쿵!

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

슈슉슉!

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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