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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

“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

“나한테 부탁해요.”

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

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

“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

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

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

“나침어 씨, 가시죠.”

“그래요.”

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

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

“귀찮아!”

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

“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

“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

“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

“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

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

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

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

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

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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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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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명
소설이 끝난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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