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4화

아버지가 건축 현장에서 의외의 사고로 돌아가신후로 정유희는 삶에 대한 희망을 버렸었다. 그런 정유희를 이시연과 진시우가 옆에서 돌보았다.

진시우와 이시연은 정유희가 마음을 의지할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정유희는 앞에 서있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따라가면 아까 있었던 일 따지지 않으실건가요?”

젊은 청년은 정유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아주 중요한 장소에서 만난적 있음이 분명했다.

“너 이름이 뭐야?”

“정유희요.”

“들어본적 없는데…….”

동해 도련님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눈치는 빠른 편이네. 나랑 가자.”

계회왕은 정유희를 팔목을 붙잡으려 했지만 누군가의 모습을 본 그는 멈칫했다.

“흥!”

차가운 목소리가 로비에 울러퍼졌다.

“양찬호, 손 하나 부러뜨린걸 갖고는 만족이 안 되나봐?”

이 말을 들은 도련님은 갑자기 동공이 축소되더니 얼굴색이 변했다.

그는 로비 문어구 쪽에 서있는 사람을 바라보더니 공포감이 몰려왔다.

양찬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

“진……. 어떻게 너야?”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정유희의 인생은 굴곡적이었다. 어린 마음이 치유될쯤 이런 귀찮은 일에 부딪쳤다.

진시우는 어린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남을가 걱정되었다.

진시우는 계회왕이 말했던 동해 사람이 송라엘 삼촌이 데려온 양찬호일줄 몰랐다.

양찬호가 배우고 있던것은 파갑권이었다. 송아엘 집에서 맞장 떴을때 진시우의 금강권에 손가락뼈 다섯개가 부러진적 있었다.

그덕에 지금도 오른쪽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한켠에 서있던 계회왕은 멍해 있었다. 양찬호 손에 감겨있는 붕대를 바라보았다. 동해에서 왔다는 이 도련님이 진 선생님한테 호되게 맞았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정유희는 제 자리에 멍해 있었다.

진시우는 정유희의 이마를 향해 딱밤을 튕기며 말했다.

“바보 아니야? 네가 날 보호해야할만큼 나 약하지 않아.”

“이시연이 네가 이런 억울함을 당했다는걸 알게되면 아마 학교에서 날아와 날 죽이려 할거야. 앞으론 그러지 마.”

“전…….”

정유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