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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그렇게 두시간이 지났다. 양백수와 상 어르신, 그리고 관원배등 마침내 모두 별장에 모였다.

"관 어르신, 또 뵙게 되네요."

다시한번 관원배와 마주치게 된 진시우는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관원배도 복장대소하며 맞장구를 쳤다.

"진 신의가 이 늙은 몸을 구해 줬으니 나도 손이 닿는데 까지 도움을 주어야지! 시우야,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내가 다 나서줄테니."

이렇게 보면 세상은 참 좁기도 하였다.

"그럼 이후부터 편하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시우는 전혀 어줍어 하는 데가 없이 대범하게 답했다. 그런 대범함이 은근 맘이 들었는지 관원배는 엄청 기뻐하였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역용하게 할지 물어보았다.

진시우는 관원배의 물음에 직접 답하지 않고 상 어르신한테 눈길을 돌려 물어보았다.

상 어르신은 이미 진시우에 의해 완전히 치료된 상태였다. 상 어르신도 진시우를 감격의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상 어르신, 제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저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구미에 남아있는거 어떠신지요?"

"진 신의님의 부탁이라면 다 들어줄수 있으니 굳이 나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이후 상 어르신은 관원배의 역용술에 의해 진시우의 모습으로 둔갑하였다. 상 어르신은 신체적 사이즈에서 진시우와 매우 가깝기에 역용술이 잘 먹혀들어갔다. 진시우가 구미를 떠난뒤 양태하등 세력들은 필시 강양상회와 그의 산업들에 손을 쓸게 뻔했다.

강천은 이내 진시우의 생각을 눈치챘다. 이건 아직 구미에 남아있는 가상을 보여줌으로서 선락거 주인장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뒤 그들은 선락거가 모르게 슬그머니 진원을 펼칠 계획이였던 것이다.

"양 회장님은 저희랑 같이 위 조장 등을 구출하러 갑시다."

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관 어르신, 정천회에 가서 강 팀장님이랑 체구가 비슷한 사람 한명으로 찾아 강 팀장님으로 역용해 놓으세요. 좋기는 이미 부상을 당한 사람으로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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