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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선락거 주인장은 안색이 매우 좋지 못했다. 만약 그의 정신력이 조금이나마 박약했다면 결코 진시우의 금강사후공을 당해내지 못했을 거다.

주위를 보니 아마 매복해 있던 대종사들은 너나할거 없이 다 쓰러진 상태이고, 본인도 비록 진시우의 공격을 당해냈다고는 하나 이미 상당한 열세에 처해있는거니 막무가내로 싸우는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 아주 좋군... 내가 예상하던 거보다 강해! 궁호법이 자네 손에 죽었다고 하던데, 이정도 실력이라면 당연한 결과야!"

비록 화가 머리끝까지 치솓았지만 선락거 주인장은 기꺼이 화를 참아가며 말을 건넸다.

옆에 있는 양백수와 강천은 다만 숨을 죽이고 선락거 주인장의 일거일행을 주시하고 있었다. 몸에는 이미 경력과 진기를 운용하며 만약 선락거 주인장이 조금의 경거망동이라도 있으면 곧장 뛰쳐나갈 준비를 하였다.

진시우는 선락거 주인장의 칭찬아닌 칭찬에 담담히 회답했다.

"칭찬이 과합니다. 난 다만 운이 좋았을 따름이죠."

허나 선락거 주인장은 쌀쌀맞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 보더니 생각했다.

‘운수는 한번으로 족해. 궁호법만이 아니잖아, 적으마치 셋이나 진시우 너 이 녀석 손에 당했는데 운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네...!’

선락거 주인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차겁게 한숨 내쉬더니 말했다.

"상호법과 각호법 이 두 멍청이같은 것들...! 진시우가 올걸 미리 얘기했어야지, 이렇게 추한 꼴을 보이게 만들다니, 빌어먹을!"

"거기 진시우라 했지? 오늘은 내가 낭패를 본거로 치지. 향후 구미에서 다시 보자고!"

이때 양백수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

"선락거 주인장님, 지금 우리 셋이 두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내빼시겠다는 말입니까?"

이에 선락거 주인장은 다시 고개돌려 앞에 있는 양백수한테 눈길을 돌렸다. 눈빛에는 경멸로 그득 차 있었다. 그한테 있어 양백수는 인물도 아니였다.

그런 멸시의 눈빛을 읽은 양백수는 순간 동노하여 경력을 폭발시키며 마치 번개불마냥 선락거 주인장한테 뛰여갔다.

"겨우 이딴 실력으로 나를 잡겠다?"

선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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