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현도 낙청영 얼굴에 서려있는 노기를 인츰 눈치채더니 그도 화가 났는지 마구 소리질렀다."역시... 부질없군요. 그렇게 죽고 싶다니 그럼 기꺼이..."펑-순간 회의실의 대문이 강하게 열리더니 마침내 진시우가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거였다. 진시우는 정구현은 보더니 담담히 물었다."누가 죽고 싶다는 거죠?"낙청영도 진시우의 등장에 드디여 한시름 놓았다. 필경 진시우가 세운 회사이기도 하고 진시우라면 이런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갈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였다.그래서도 아까까지 될수록 낮은 자태로 이들의 무례함을 애써 받아준 것일뿐 이제는 진시우가 왔으니 더이상 걱정할게 없어 보였다.낙청영은 금방 도착한 진시우의 옆으로 다가가더니 조곤조곤 귀에대고 말했다."나 진 사장님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줄 알았잖아요!""솔직히 두려울 것도 없잖아요, 청영씨 무자 출신이기도 하고.""그렇다고 여자인 내가 남자랑 싸울수는 없는거 아니에요?"진시우는 이에 나긋하게 얘기했다."굳이 그런거 까지 신경쓰고 있었어요? 내가 다 책임질거니 편하게 해요."그리고 다시 정구현한테 고개돌려 엄숙하게 내뱉었다."그래서 내가 모셔다 드릴까요 아니면 절로 가겠어요?"정구현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진시우 처럼 방자한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순간 치밀어 오른 분노는 그를 실성하게 했다."나 살다살다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하... 역시 내가 직접 모셔다 드리길 바라시는구나?""아니... 이 인간이..."바로 그때 정구현이 채 뭐라 말하기도 전에 진시우는 허공에 손을 휙 내저었다. 그리고 퍼억 하고 소리가 나더니 이내 정구현의 머리가 90도 꺽여서 휘잉 거리며 바닥에 쓰러졌다.진시우는 다시한번 허공에 펀치를 날렸다. 회의실에 순간 강렬한 바람이 불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정구현을 회의실 밖으로 쳐내버렸다. 바닥에는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핏자국이 일직선을 그으면서 멀리 날아가는 정구현을 따라잡았고 있었다."잠시만요... 저분 누군지 알고 이러는
"알고 있어요. 차피 저 사람들 나를 표적으로 삼고 온거니 두분은 그닥 근심할 게 못됩니다."진시우는 전혀 긴장하기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 했다.그러나 유수환은 달랐다. 여느 사람들처럼 교토란 말에 한껏 긴장한 모습이였다."진 선생님, 교토라면... 혹시 어느 세력인지 알수 있을가요?""아, 네. 교토의 조씨 가문이라고 하더라고요."...!순간 유수환이든 낙청영이든 모두 표정이 그자리에서 차겁게 얼어붙었다."교토의 조씨 가문이라고요...?!"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렇게 몇초 정적이 흐르다 드디여 낙청영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을 더듬으며 겨우 한마디 뱉어냈다."그... 어떻게 된거에요...?! 교토의 조씨 가문에서 왜 시우씨를...?"유수환도 의아했다. 그런 큰 세력이 진시우랑 무슨 악연으로 이런일할수 있는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진시우는 여느때나 다름없이 태연자약하게 답했다."두분은 그냥 회사일에나 염두에 두세요. 나머지는 내가 잘 알아서 할수 있습니다."유수환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낙청영도 얼굴이 찌프려져 있었지만 뭐라 말할 것도 없었다.진시우는 두 사람한테 간단히 뒤일을 부탁하고 다시 회사에서 나와 이씨 집으로 향했다. 아까 이현문한테 전화를 했는데 여태까지 소식이 없는걸로 보아 뭔 일이라도 생겼는지 근심이 되였기 때문이였다.동일 시각, 장무사에서.조씨 가문에서 파견한 두 고수는 한창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는 조진이도 도련님 답지 않게 조신하게 앉아있었다. 현장에는 당연 양태하고 있었다.그리고 소파뒤에는 40대 정도 되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그는 고개를 한껏 숙인채 마치 조씨 가문의 하수인이라도 된듯 조심스레 서있었다. 이자가 바로 정구현이 언급했던 계창도였다.두 조씨 가문의 고수중 한명은 철통방어를 자랑하는 무자로서 설사 선의 경지까지 되어도 쉽게 그한테 상처를 입히기 힘들 정도로 실력이 막강했다.다른 한명은 불가의 실전된 기술인 "신족통"을
양태하는 그런 조풍하를 물끄러미 바라볼뿐이였다. 비록 그는 횡련의 사람들을 별로 만나본적이 없기는 하지만 천강진인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천강진인을 이정도로 멸시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조풍하도 양태하 눈에 서려있는 질의를 알아채고 계속 말을 이었다."양 순사님, 보아하니 횡련무자에 관해 요해가 적은거 같은데 종 어르신보고 친히 시범 한번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철포삼이라 들어봤죠?"이내 종철일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양태하는 그런 종철일이 살짝 미심쩍었지만 그래도 한번 종철일의 실력을 느껴보는게 좋을거 같았다. 적어선 진시우와 싸워본적이 있으므로 종철일과 비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종철일은 조씨 가문에서 새로 모집한 고수로서 전에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다.철포삼이 어떤 기술인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는지라 양태하도 은근 기대되였다."그럼... 시작합시다."양태하는 두말없이 장무사의 텅빈 앞마당으로 종철일을 안내하였다.종철일은 아까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마당의 한가운데로 가서 서고는 잠시 준비하느듯 하더니 말했다."자, 양 순사님, 하시죠."양태하는 이윽고 몸속의 경기를 운용하여 손바닥에 응결시키고는 슉 하고 종철일을 향해 뛰쳐나갔다.쿵-양태하의 손바닥은 종철일의 가슴을 정통으로 내쳤다. 그러나 종철일은 미동도 없이 아까 서있던 그자리에서 한치도 뒤로 물러나지도 않고 꿋꿋이 서있는 거였다.반면 양태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아까 공격의 반동에 이미 버티기 힘든 모양이였다."이... 이게 바로 철포삼...!"양태하는 뒤로 휘청거리며 물러났다. 손에서는 어느새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정작 종철일은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은듯 차분하게 말했다."괜찮으시죠?"양태하는 경동되여 얘기했다."대단하네요, 이게 바로 그 전설의 철포삼이네요!""나조차도 종 어르신의 털끝하나 건드릴수 없는데 진시우는 더욱 불가능한거죠."조풍하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자,
바로 이때 조독호가 경황실색하며 달려들어왔다."양 순사님, 조 선생님, 그게... 지금 위만... 아니, 위 조장님이 돌아왔습니다."조독호는 위만성이 돌아올거란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추원용이 아직 살아있을때 위만성은 곧 죽을 목숨이라고 연신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그랬던 위만성은 아직 살아있고 되려 추원용이 죽은 거였다.비단 위만성뿐이 아니였다. 소홍영과 강천도 살아서 돌아 왔으니 그의 맘속은 더욱 착잡해 났다.이렇게 된다면 한때 추원용을 따랐던 자신은 필시 파벌투쟁에서 청산될게 뻔했다.양태하는 미간을 구기더니 다시금 태연하게 말했다."뭘 그리 급해합니까? 여기 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와있는데, 별일이야 있겠습니까!"그러나 조독호는 양태하의 말을 귀등으로 흘려보내고 여직 우심충충해서 좌우를 두리번 댔다. 조씨 가문의 사람이나 양태하나 사실 장무사의 외부인사라 봐도 무방했다. 언제든 몸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리를 떠날수 있는데 조독호는 달랐다. 일단 파벌싸움에서 밀려나면 그한테는 거의 사형이나 다름 없었다.그때 뒤에서 세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져 조독호를 스쳐지나가는 거였다.바로 위만성 일해이였다. 위만성 일행은 조풍하를 정면으로 맞대서 서있었다.위만성은 먼저 조독호를 냉냉히 쏘아보더니 앞에 있는 양태하를 보고 말했다."양태하, 당신 때문에 지금 장무사가 쑥대밭이 되였는데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네요?""위 조장님, 말씀이 과하시네요, 나 때문이라니, 이렇게 된건 추원용 조장님이 죽은뒤부터 아닌가요? 나랑 뭔 상관이에요?""솔직히 위 조장님야말로 계속 밖에 나돌아 다니며 정사에 소홀한거 아닙니까? 이거 위에다 보고하면 그때 뭐라 설명해야할지부터 고민해보는게 어때요?"위만성은 씨익 웃었다."마음대로 하시던가! 하지만 내가 이왕 돌아온거, 그쪽은 자리를 내줘야 겠어요."양태하는 순간 말이 없었다. 위만성이 대충 기분이 안좋을 거란걸 예상은 했어도 너무 분수없이 그를 쏘아붙이고 있다고 생각한 거다."위 조장님, 처음 뵙겠..."이때 옆에
"그런 제가 진 선생님한테 얘기드릴까요?"강천이 말했다."그래, 저 정도 실력이라면 아마 구미는 물론 서울을 통털어서 휩쓸고 다닐수 있는 그런 실력이야. 조금만 방심하다 큰코 다칠수 있어!"...진시우는 재빨리 이씨 집에 도착했다.그러나 그를 맞아주는건 이현문인 아닌 이병천이였다."이 어르신, 아저씨는요?""조씨 가문에서 사람이 몇몇 내려왔다더구나. 그래서 현문이 지금 불려가 있는 상태야."진시우는 얼굴을 찌프렸다. 또 교토의 조씨 가문이군...!"근데 생명이 위태로운 거는 아니죠?""그 것까지 신경쓰지 않아도돼. 하지만 아마 감옥살이는 면하기 힘들거 같구나."진시우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절대 이현문을 감옥살이하게 냅뒤서는 안되였다...!그러나 이런 진시우의 고민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이병천이 말했다."시우야... 경거망동해서는 안돼! 내 말들어, 조씨 가문이랑 화합해. 아니면 너도 큰일 날수 있어.""조씨 가문을 얕보는게 아니였어, 이정도일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이병천은 조씨 가문이랑 더이상 트러불이 생기는걸 꺼려했다. 당연 진시우를 탓하는 거는 아니였지만 그도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진시우는 그런 이병천의 고뇌를 잘 이해하였다."할아버지..."진시우는 생각에 빠졌다.조씨 가문이라... 만약 조씨 가문까지 이겨버릴수 있다면 향후 임아름도 더이상 어떠한 위험에 빠지지 않을 거다.그때가 되면 LS그룹은 구미에서 더 좋은 발전을 기대해 볼수 있었고 교토에서 오는 그 어떠한 저애도 없을 것이다. 또한 할아버지가 임씨 가문에 빚진 인정도 모조리 갚을수가 있었다.이때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안에서는 위만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지금 어딥니까? 할말이 있어서 전화했습니다.""저 지금 이씨 집입니다, 위 조장님. 지금 이현문이 조씨 가문의 사람들한테 데려갔다던데 혹시 구해내올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이현문이요? 이 현문이랑 어떻게 되는지 물어볼수 있습니까?"진시우는 간단하게 이씨 가문이과의 이야기를 풀
진시우가 조씨 가문의 일로 생각이 복잡할때 순간 밖에서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고개들어 밖을 내다 보니 김신과 상 어르신이였다."김 회장님? 상 어르신도 있네요, 웬일로 여기에...?"한편 김신은 이마에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무척 긴장한 모습이였다."진 선생님, 지금 조씨 가문에서 사람을 파견하여 우리 들을 죽이려 안달났습니다!""그래서 급히 은행카드와 중요한 계약서 등을 챙기고 진 선생님이 여기에 있다고 들어 여기로 온 겁니다."상 어르신은 무자여서 그나마 안심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그닥 좋아 보이지 않았다."진 선생님, 조씨 가문의 사람들을 어떻게 할수 없을가요?"김신은 절망적인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았다.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직은 힘들거 같네요. 나도 전해 들은 소식인데 조씨 가문에서 철포삼을 수련한 무자를 동원했다 하는데 심지어 장무사의 위 조장님도 어찌할수가 없다네요."그말에 김신은 그대로 벙쩌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그러면 우리 부자둘은 이대로 끝장을 보는건가요?"김신의 아들인 김양도 그자리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어쩔바를 몰라했다. 심지어 진시우을 원망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기까지 했다. 애당초 진시우를 믿고 진시우 편에 섰던건데, 이렇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는 거였다.만약 진시우마저 조씨 가문의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면 그들 부자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거다.조씨 가문한테 낙인이 찍힌 이상 아무런 해법이 없었다.진시우도 그런 그들을 물끄러미 보더니 말했다."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랑 함께 장무사로 갑시다."상 어르신은 은근 걱정이 되였다."장무사에서 우리를 받아줄가요?""위 조장님은 이정도 호의는 베풀어 줄겁니다."위 조장이란 말에 몇몇은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선 일시적으로는 안정하다는 보장이였으니.위만성이 있는한 조씨 가문이라 해도 장무사란 타이틀이 있으니 막무가내로 나오지는 않을거다.이벼천은 장무사로 향하는 진시우 일행을 보고 말했다.
그러나 진시우가 필요한건 오로지 검이였다."위 조장님 혹시 절천팔도라고 들어본적이 있습니까?""그건 당연히 들어보았었죠. 엄청 유명한 검 아니겠습니까?!""북양시 백씨 가문의 백산하에서 당시 절천팔도로 명성을 떨쳤었죠. 서울의 제1 검사인 우현도 현를 내둘렀다고 하네요.""그럼 만약 내가 이 절천팔도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과연 그 철포삼을 타파할수 있을가요?"그말에 위만성은 그자리에서 폴짝 뛰었다."절천팔도를 사용할줄 아세요? 내 기억으로는 이 검술이 실전된 걸로 알고 있는데...""그럼 혹시 백산하가 아직 살아있단 말인가?!"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였다."네, 아직 살아 계시고요, 검술도 나한테 전해 주었어요.""다만 이 검술을 시전할수 있는 합당한 검을 찾지 못해서 이러고 있죠. 일반적인 검이라면 절대 당해낼수 없을 겁니다.""이 검술이라면 단 한번만으로도 치명타를 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위만성은 상기되여서 말했다."절천팔도가 여직 남아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철포삼은 타파할수 있을 겁니다.""이리로 오세요. 장무사의 무기고를 탈탈 털어서라도 기꺼이 찾아 내야 겠습니다."진시우는 이내 위만서을 뒤따라 나섰다. 현상황에서는 다른 수도 없기도 했다.신무경을 성공적으로 수련해낸 지금 엽수길의 검이라도 그의 실력을 모두 운용하기 어려웠다. 진시우는 그렇게 장무사의 무기고로 들어갔다.확실히 장무사 답게 여러가지 무기들이 줄다랗게 진열되여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것도 있었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것도 수두룩 했다.진시우는 한번 좌우로 대충 쓸어보았다. 확실히 위만성의 말마따나 검의 종류는 적었다. "음?"그때 진시우의 눈에 들어오는 뭔가가 하나 있었다. 낡은 창이였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창은 오랜 기간 묵혀있어 조금만 휘둘러도 금방 부서질거 마냥 낡았다.허나 진시우는 그런 창속에서 여타 무기들과는 다른 기류를 느꼈다."위 조장님, 이 창 어디서 난건지 알고 있습니까?""이거요? 언제 서역에 임무를 수행하
장무사가 평범한 곳은 아니여서 진시우는 함부로 신념을 사용할수 없었다. 무기고는 처음인지라 진시우는 여기서 설마 경금지기를 발결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불속성의 천화진기, 목속성의 장청진기, 물속성의 수원지기, 그리고 지금 막 발견한 금속성의 경금지기 이렇게 네가지를 소유하게 되였다.이제 오행진기중 나머지 흙속성의 진기까지 얻게 되면 오행을 모두 집합하여 음양의 두 신을 겸비한 육지선인으로 발돋음 할수 있었다.위만성은 다만 옆에서 진시우의 손에 들려있는 창을 멀뚱히 볼뿐 더이상을 몰랐다.비록 장무사의 조장으로서 많은 일들을 손수 처리해 왔고 또한 잦은 출장으로 본 것도 많았지만 이 창만큼은 그 신통한 구석을 찾아내지 못했다.진시우는 녹이 쓴 창을 만지작 거리며 생각에 잠기였다.이건 아마 고대의 육지선인이 쓰던 물건으로 조금만 강화하면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거 같았다.창에 봉인된 경금지기로 미뤄보아 절대 간단한 물건은 아니였다. 다만 진법에 능통하고 음양이 흉합되 신의혼을 겸비한 진시우니 가까스로 감지할수 있는거고 일반인은 택도 없었다.그러나 경금지기는 창에 봉인되여 있는거니 봉인을 해제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위 조장님, 저한테 시간을 좀 더 벌어다 줄수 있습니까?"위만서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네, 그건 크게 문제는 없는데 정말로 조씨 가문의 그 철포삼을 타파할수 있는거 맞죠?"진시우의 자신만만한 웃음을 보였다."당연하죠. 걱정 붙들어 매시라니깐요."만약 절천팔도에 예리한 경금지기를 더해도 철포삼을 타파할수 없다면 아마 그 철포삼을 천하무적의 기술이라 칭해도 될 거다."얼마정도 시간을 끌어 줄가요?"위만성은 조심스레 물었다. 그는 한번더 진시우를 믿어보기로 했다."음... 사흘 내지 나흘?"위만성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3~4일 정도면 그도 충분히 시간을 벌어다 줄수 있었다."여기에 칼 몇자루가 있는데 더 가져가도 문제 없으시지요?""네, 마음껏 가져가세요."그뒤 진시우는 품질이 양호한 칼을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