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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바로 이때 조독호가 경황실색하며 달려들어왔다.

"양 순사님, 조 선생님, 그게... 지금 위만... 아니, 위 조장님이 돌아왔습니다."

조독호는 위만성이 돌아올거란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추원용이 아직 살아있을때 위만성은 곧 죽을 목숨이라고 연신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그랬던 위만성은 아직 살아있고 되려 추원용이 죽은 거였다.

비단 위만성뿐이 아니였다. 소홍영과 강천도 살아서 돌아 왔으니 그의 맘속은 더욱 착잡해 났다.

이렇게 된다면 한때 추원용을 따랐던 자신은 필시 파벌투쟁에서 청산될게 뻔했다.

양태하는 미간을 구기더니 다시금 태연하게 말했다.

"뭘 그리 급해합니까? 여기 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와있는데,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조독호는 양태하의 말을 귀등으로 흘려보내고 여직 우심충충해서 좌우를 두리번 댔다. 조씨 가문의 사람이나 양태하나 사실 장무사의 외부인사라 봐도 무방했다. 언제든 몸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리를 떠날수 있는데 조독호는 달랐다. 일단 파벌싸움에서 밀려나면 그한테는 거의 사형이나 다름 없었다.

그때 뒤에서 세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져 조독호를 스쳐지나가는 거였다.

바로 위만성 일해이였다. 위만성 일행은 조풍하를 정면으로 맞대서 서있었다.

위만성은 먼저 조독호를 냉냉히 쏘아보더니 앞에 있는 양태하를 보고 말했다.

"양태하, 당신 때문에 지금 장무사가 쑥대밭이 되였는데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위 조장님, 말씀이 과하시네요, 나 때문이라니, 이렇게 된건 추원용 조장님이 죽은뒤부터 아닌가요? 나랑 뭔 상관이에요?"

"솔직히 위 조장님야말로 계속 밖에 나돌아 다니며 정사에 소홀한거 아닙니까? 이거 위에다 보고하면 그때 뭐라 설명해야할지부터 고민해보는게 어때요?"

위만성은 씨익 웃었다.

"마음대로 하시던가! 하지만 내가 이왕 돌아온거, 그쪽은 자리를 내줘야 겠어요."

양태하는 순간 말이 없었다. 위만성이 대충 기분이 안좋을 거란걸 예상은 했어도 너무 분수없이 그를 쏘아붙이고 있다고 생각한 거다.

"위 조장님, 처음 뵙겠..."

이때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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