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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교토의 조씨 집안이 조진이의 일로 구미에 사람을 파견하였다... 이 소식은 어느새 구미의 각 세력한테 전해져 긴장감을 사게 했다. 잠잠하던 구미는 어느새 들끓기 시작하며 각 세력들은 서로서로 눈치보기에 바빴다.

한편 태문세의 집에서.

태문세도 첫 순서로 이 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다만 그한테 있어 수상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런 큰 세력이 구미에 이리도 조용하게 왔다는 점이였다. 구미에 조씨 집안의 사람이 도착하고 나서야 겨우 이 사실을 알아차린거면 아마 조씨 집안에서부터 소식이 새여나가지 않도록 유의하여 사람을 파견했다는 거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다.

당연 무도천인인 온정솔도 이 사실을 접하고 저도몰래 강한 압박감을 느꼈다. 교토 조씨 집안이라는 몇글자가 그한테는 마치 태산마냥 무겁게만 다가왔다.

"태 어르신, 진시우한테 얘기할까요?"

태문세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예전의 일들을 생각하니 그래도 이번만큼은 알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네, 그럽시다. 이번은 마지막일 겁니다, 향후 조씨 집안을 일절 피해하는걸로 하고 이번만은 진시우한테 귀띔해주자고요."

온정솔도 똑같은 생각이였다.

태문세는 휴대폰을 들어 연락처에서 진시우를 찾았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는지 도통 전화가 통하지 않았다. 태문세는 표정을 찌프리고는 다시금 휴대폰을 내려놓고 말했다.

"이거... 전화를 않받는데요? 온 선생님, 이씨 집에 직접 가봐야할거 같습니다."

온정솔은 태문세의 말에 두말없이 일어서서 이씨 집안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

운강시의 변두리에는 넓고 황량한 수림이 자리하고 있었다.

진시우 일행은 전력질주하여 드디여 위만성이 위치한 곧으로 거의 다다랐다. 비록 진시우는 신경 대종사였지만 속도로 치면 결코 옆에 있는 두사람한테 뒤처지지 않았다.

"강 팀장님, 위 조장을 공격했던 사람들 모두 천인무자들이였죠?"

"네, 그렇다고 하네요."

진시우는 그제서야 꽉 조여진 긴장감을 풀었다. 무도천인의 실력이라면 그의 신의 혼으로 발동된 신혼의 힘을 감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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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백수는 순간 엄숙해져서 말했다."네, 가히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단 먼저 금강사후공으로 사람들을 경직시킬수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허나 강천은 되려 질의의 눈빛을 보내왔다."비록 진 선생님의 금강사후공이 강하다 해도 상대가 한두명도 아닌데, 될까요?""금강사후공이 일반적인 기술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강력한 경력으로 상대방의 경력전달에 영향주어 체내경력의 내란을 유도하는 것이잖아요.""그러기에 상대방의 경력이 충분히 강하다면 과연 이 기술이 먹혀들어갈지 의문이란 얘기에요. 상대가 무도천인들인데, 필경 진 선생님은 아직 무도천인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과연 상대의 경력에 영향줄수 있을지 합니다."강천은 진시우가 행여나 맹목적으로 금강사후공에 자부할가 걱정이 되였던 거다.허나 양백수는 의미심장하게 웃어보이고는 말했다."강 팀장님, 그정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보세요, 진 신의님은 거뜬히 해낼수수 있을 거니."강천은 더이상 대꾸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진시우를 힐끔했다. 아무리 강하다 한들 계회왕처럼 반평생 수련에 몸담구고 있는 사람보다 강하다는 얘기인가? 그렇게 된다면 단순 금강사후공으로 대종사한테쯤은 쉽게 막강한 타격을 입힐수 있는 거 였다.진시우는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늠름하게 계획을 세웠다."강 팀장님은 내가 이제 그들을 제압한뒤 양 회장님을 따라 최대한 상대방한테 큰 타격을 입히세요."강천도 더이상 쓸떼없는 궁리는 접어두고 위만성의 구출작전에나 집중하였다."네!"셋은 그뒤 기를 죽이고 살금살금 위만성이 있는 곳으로 접근해 갔다.선락거 주인장등 일행은 아직 진시우가 접근해 있다는걸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였다."주인장, 아까 암암리에 사람을 시켜 우리를 해치려 하였던데 해석이 필요한거 아니에요?"운강시에서 온 세명의 고수중 한명이 아니꼬운 말투로 선락거 주인장을 톡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이에 하얀 옷을 입고 있던 선락거 주인장은 눈썹을 내리며 훵설수설 늘어놓기 시작했다."여러분, 난 맹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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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무력을 기반으로 한 금강사후공은 마치 대지를 진동하고 천공을 찢어갈길수 있는 그러한 위력을 지닌듯 했다.금강사후공의 음파공격은 마치 거대한 토네이도마냥 주위 환경을 마구 휘잡고 흔들어 놓았다. 주위에 있던 나무도 모두 진동에 꺽여서 뒤로 넘어지고 일부는 심지어 뿌리채 뽑혀 허공에 부응 뜨기까지 했다.비록 이건 진시우가 처음으로 신무력을 기반으로 한 금강사후공을 선보인 것이 아니였다. 다만 예전에는 어느정도 절제하며 기술을 쓴거였다. 허나 설사 절제하며 기술을 썼어도 여전히 강력했던거는 사실이였다.양백수도 진시우의 강력한 금강사후공을 맛본적이 있기에 어느정도 준비가 되여 있던 상태였지만 이번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양백수는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고 저 멀리 앉아있는 원양제약 배후의 사장을 보았다. 허나 그가 손을 쓰려고 하던 그 찰나 어디선가 똑같은 금강사후공이 저 멀리서 전해져 왔다."크르릉-"진시우는 이마에 힘을 꽉 주고 다시한번 무서운 신무경을 동원하여 다시한번 목청으로 강렬한 금강사후공을 한번더 시전했다."2연타 금강사후공이군..."양백수는 더이상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휘청이기까지 했다. 두번째 금강사후공은 완전 예상밖이라 채 준비하지도 못했다. 그의 오장육부는 이미 이 격렬한 사자 울음소리에 파렬된듯 아파나기 시작했다.양백수의 코에서는 어느새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얼굴도 불게 부어버렸다.그나마 진시우가 세번째 금강사후공을 시전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양백수부터 이 기술을 견뎌내지 못했을 거다."자, 작전 개시입니다..."진시우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두번의 금강사후공때문인지 이미 목이 심하게 쉬어있었다.양백수도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곧장 원양제약의 사장을 향해 달려갔다.현장에 있던 5명의 고수들은 아까 2번에 이르는 금강사후공의 파워를 온전하게 먹어버린 상황이였다. 어느정도 준비가 있었던 양백수도 엄청 고통스러워 했는데 그들이야 더 말할나위가 없었다. 모두 피를 토하며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양백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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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락거 주인장은 안색이 매우 좋지 못했다. 만약 그의 정신력이 조금이나마 박약했다면 결코 진시우의 금강사후공을 당해내지 못했을 거다. 주위를 보니 아마 매복해 있던 대종사들은 너나할거 없이 다 쓰러진 상태이고, 본인도 비록 진시우의 공격을 당해냈다고는 하나 이미 상당한 열세에 처해있는거니 막무가내로 싸우는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다."그래... 아주 좋군... 내가 예상하던 거보다 강해! 궁호법이 자네 손에 죽었다고 하던데, 이정도 실력이라면 당연한 결과야!"비록 화가 머리끝까지 치솓았지만 선락거 주인장은 기꺼이 화를 참아가며 말을 건넸다.옆에 있는 양백수와 강천은 다만 숨을 죽이고 선락거 주인장의 일거일행을 주시하고 있었다. 몸에는 이미 경력과 진기를 운용하며 만약 선락거 주인장이 조금의 경거망동이라도 있으면 곧장 뛰쳐나갈 준비를 하였다.진시우는 선락거 주인장의 칭찬아닌 칭찬에 담담히 회답했다."칭찬이 과합니다. 난 다만 운이 좋았을 따름이죠."허나 선락거 주인장은 쌀쌀맞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 보더니 생각했다.‘운수는 한번으로 족해. 궁호법만이 아니잖아, 적으마치 셋이나 진시우 너 이 녀석 손에 당했는데 운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네...!’선락거 주인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차겁게 한숨 내쉬더니 말했다."상호법과 각호법 이 두 멍청이같은 것들...! 진시우가 올걸 미리 얘기했어야지, 이렇게 추한 꼴을 보이게 만들다니, 빌어먹을!""거기 진시우라 했지? 오늘은 내가 낭패를 본거로 치지. 향후 구미에서 다시 보자고!"이때 양백수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선락거 주인장님, 지금 우리 셋이 두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내빼시겠다는 말입니까?"이에 선락거 주인장은 다시 고개돌려 앞에 있는 양백수한테 눈길을 돌렸다. 눈빛에는 경멸로 그득 차 있었다. 그한테 있어 양백수는 인물도 아니였다.그런 멸시의 눈빛을 읽은 양백수는 순간 동노하여 경력을 폭발시키며 마치 번개불마냥 선락거 주인장한테 뛰여갔다."겨우 이딴 실력으로 나를 잡겠다?"선락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966화

    운강에서 온 세명의 고수는 양백수한테 제압된채 바닥에 덩그러니 포박된여 감시당하고 있었다.한편 강천은 진시우를 따라 위만성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선락거 주인장이 설치해놓은 구속의 진법이 여직 남아 있었다."이 진법은 어떻하면 좋을가요, 진 선생님?"오기전에 강천은 이미 진법에 관해 진시우한테 얘기해 놓았지만 여전히 근심 가득히 물어보았다. 그러나 진시우는 전혀 걱정할 바가 되지 못한다는듯 강천을 달래주고는 이내 진법을 타파하기에 힘썼다."겉보기와는 달리 그닥 고급진 진법은 아니니 괜찮습니다."진시우는 손에 현뢰진기를 응축해 내고는 손높이 들어 하늘에 진기를 발사하였다. 이내 다섯개의 칠흙같은 현뢰걸살로 되여 부동항 방향으로 날아갔다.그리고 동시에 진법의 핵심에 꽂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띄게 진법의 빛갈이 옅어지면서 점점 사라지는 거였다. 강천은 멀뚱히 진시우하는걸 바라보았다.‘이렇게 간단하게 풀렸다고...?’벙 쩌져있는 강천을 뒤로한채 진시우는 앞에 있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풀밭으로 걸어들어갔다. 그곳에는 은발의 서울 장무사 조장인 위만성과 그리고 그를 동반하던 세명의 부조장이 있었다. 그중에는 소홍영도 정신을 잃은채 쓰러져 있었다.나머지 두명은 다행이도 부상을 그리 크게 당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소홍영도 그렇고 조장인 위만성도 부상을 크게 당한 상태였다. 위만성은 겨우 의식만 있을뿐 담방이면 그도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질 기세였다.이 광경을 보고있던 강천은 맘 한켠이 저려났다."조장님, 나 왔어요!"강천은 황급히 다가가 위만성을 부축해 주었다. 그러나 그런 강천을 알아나 보았는지 위만성은 고개조차 들지 못했고 답도 없었다.그걸 보자 강천은 더 조바심이 났다.진시우도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위만성한테 다가가 등에 가볍게 손바닥을 갖다 댔다. 이윽고 한줄기 장천진기가 상대방의 몸속에 흘러드러갔다.풉-위만성은 검붉은 피를 와락 토해내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제서야 가까스로 고개를 들고 나즈막하게 읊조렸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967화

    "괜찮습니다, 소 조장님."진시우도 자리에서 일어나 소홍영의 인사를 건네받았다."근데 진 신의님, 저 세명의 운강 대고수들은 어떻게 처리할가요?"멀리서 망을 보고 있던 양백수는 진시우가 잠에서 깨여난걸 보자 와서 물었다.진시우는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위 조장님, 이 셋이 장무사 조장님들을 포위해서 공격한건 절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이 아닌거 같은데... 조장님이 한번 말씀해 보세요,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요?"위만성의 얼굴에는 금새 서늘한 그늘이 지더니 입을 열었다."죽여야 하죠."이 셋때문에 자칫 일행이 저격을 받고 여기서 아예 목숨을 잃을수도 있었던 거니 결코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였다. 반드시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하는 법, 그렇다면 당연 죽음인 거다."내가 직접 처리해도 될까요?"진시우는 그런 위만성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였다."편하신 대로."그리고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위만성은 얼굴에 살기를 띄더니 서서히 셋한테로 다가가갔다. 셋은 위만성이 자신한테로 다가오는걸 보자 겁에 질려 황급히 웨치였다."위... 위만성, 난... 운강시에 이름있는 가문의 무도천사에요, 내 몸에 감히 손을 대면 그 대가를 꼭 치르게 하겠어요!"임종을 앞두고도 거만하게 소리치는게 아니꼬왔을까 위만성은 더욱 쌀쌀한 눈빛으로 셋을 보더니 답했다."감히? 못할게 뭔데요? 여러분이 장무사 조장들을 공격한건 결코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고도 감히란 말이 나오나 보죠?""이 사실이 공론화되면 과연 그 배후에 있는 가문들이 고작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 장무사의 맞은켠에 서줄가요?"그러자 셋은 낯이 하얗게 질리더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위만성에게도 더이상의 관대함을 없었다. 그는 손을 가볍게 위로 들더니 곧장 세 고수들을 그자리에서 아작내 버리였다.강천은 다만 뒤에서 위만성이 셋을 처단하는걸 보고만 있을 따름이였다. 살짝 이상한 감각이였다. 세명의 무도천인이 포박되여 한꺼번에 처결당했으니 이런 상황은 결코 흔한 것이 아니였다.그나저나 운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968화

    목봉하는 그런 호해평의 인사를 귀등으로 흘려보내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듣자하니 진시우랑 싸운적이 있다며?"호해평도 어느새 선락거 주인장이 위만성을 처리하는데 실패했다는 정보를 입수하던 터였다. 그러니 진시우가 더 미웠다."네, 사장님. 참 괘씸한 녀석이죠. 글쎄 저희 원양제약의 시장점유율까지 뺏아으려 한다니깐요."그는 몸을 앞으로 숙여 공경하게 말하였다.목봉하는 이에 의아하는듯 물었다."뭐? 우리 시장정유율까지 손을 댄다고?"호해평은 혹여나 목봉하가 잘 이해하지 못했을가봐 더 세세히 설명해 주었다."그러니깐 이 진시우가 말이죠, 제약회사를 하나 설립했다지 뭐에요? 그리고 미용상품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사실 이 영역은 우리 원양제약이 계속 장악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우리한테 도전장을 내민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이건!""감히 우리 밥상에 수저를 얹다니, 담덩이가 배 밖으로 튀여나와도 유분수지!"그러나 목봉하는 덜떠름하게 내뱉었다."그게 뭐가 어때서? 차피 우리 원양이 하루이틀 해먹은 것도 아니고 그리 걱정할게 뭔데? 우리 점유율에 손대겠다고? 한번 해보라 그래."호해평은 미동도 없는 목봉하의 태도에 한술 더 얹어 얘기했다."사장님, 사실 나도 애초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연구개발한 제품을 한번 보았는데 그게 그리 쉬운게 아니더라고요.""팩을 만들었던데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결코 얕잡아 봐서는 안되는 물건입니다.""뭐? 그정도였어?"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목봉하는 호해평을 뚫어지게 보며 생각에 잠기였다."게다가 막강한 자금력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여러 수단들을 동원하다 보면 반드시 우리를 능가할 가능이 있어보입니다."목봉하는 호해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였다. 호해평한테 회사를 맡겨준 것도 이런 호해평의 출중한 정보수집능력때문이였다. 이제보니 확실히 사람을 틀리게 보지는 않은거 같았다."그러면 대응할 방법도 있다는 말인거 같은데?""역시 사장님! 당연하죠. 이미 부하한테 성분의뢰를 맡아 저작권등록을 마친 상황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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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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