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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여느 정거장.

진시우는 입구에 서서 유심히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혹여나 정유희를 놓칠가봐 세세히 찾아보고 있는 찰나, 저 멀리 소박한 옷차림의 한 여자아이가 보였다.

보아하니 정유희가 틀림없었다.

진시우는 피식 한번 웃어보이고는 그녀한테로 다가갔다.

정유희는 나오자 마자 휴대폰을 꺼내들고 진시우한테 전화를 걸었다.

“유희야, 나 여기에 있어.”

진시우는 멀리서 손을 휘휘 저으며 정유희한테 인사했다. 정유희는 그런 진시우를 보자 눈에 빛갈이 감돌며 그한테로 달려갔다.

“시우오빠!”

부드러웠다. 엄청 부드럽웠고 마치 한여름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연상케 하는 청량한 목소리였다.

진시우는 정유희한테 다가가 그녀의 짐을 들어주며 물었다.

“배고프지?”

정유희는 슬며시 웃어보이며 말했다.

“네, 조금요.”

아마 경제적 상황이 나아진 탓일가, 정유희는 전보다 많이 세련되여 보였다.

원래도 기질이 남달랐었는데 촌티나는 옷을 입어도 절로 흘러나오는 그런 무형의 아릿다움이 있었다.

“자, 이리로 와. 현지의 특색 요리를 먹자.”

진시우는 정유희를 데리고 곧추 천화성부로 향했다.

엄청 입맛에 맞은 모양이였다. 정유희는 꽤나 배고팠었는지 게눈 감추듯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진시우는 그런 정유희를 지그시 쳐다보고는 이내 vip카드한장을 만들어 주었다.

“이건 너의 시연언니가 가지고 있는 산업이야. 이후에 언제든 생각나면 와서 먹어, 돈은 지불하지 않아도 돼.”

정유희는 그말에 살짝 놀라서 물었다.

“참 대단하네요, 이렇게 큰 가계를 운영하고 있다니...!”

진시우는 다만 웃어보일뿐 말이 없었다. 식사타임이 끝난뒤 그는 정유희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 여기저기 호텔을 누비고 다니다보니 이제 생각해보면 확실히 자기자신소유의 별장하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손님을 호텔에 안착하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진시우는 잠시 고민한뒤 강진웅한테 부탁하기로 했다. 아니면 또 유수환한테만 얘기한다고 기분나빠할수도 있으니.

강진웅은 진시우가 별장 한채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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