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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진도하의 경계하는 눈빛을 본 여섯 형상의 괴물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나는 너에게 악의를 품고 있지 않아.”

진도하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그럼 왜 시험 참가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인 거야?”

여섯 형상의 괴물은 차분하게 설명했다.

“난 너를 끌어내려고 했을 뿐이야.”

“뭐?”

진도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를 끌어내려고 했다고? 내가 누군지 안다는 거야?”

여섯 형상의 괴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네 검의 소리를 들었어.”

그렇게 말하며 여섯 형상의 괴물은 진도하가 들고 있는 용음검을 가리켰다.

진도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너 이 용음검을 알아?”

여섯 형상의 괴물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는 그 검을 알진 못해. 다만 그 검에서 나는 소리가 아주 익숙했어. 예전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해.”

여섯 형상의 괴물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무언가가 생각난 듯 덧붙였다.

“그리고 그 소리가 나를 깨웠어. 내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올랐어.”

여섯 형상의 괴물의 말에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 동시에 여러 가지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여섯 형상의 괴물이 먼저 말을 이었다.

“아, 네 손에 낀 그것 말이야. 그것도 어디선가 본 듯해.”

이번엔 여섯 형상의 괴물이 진도하의 손에 낀 반지를 가리켰다. 진도하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네가 이 반지를 안다고?”

여섯 형상의 괴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걸 알진 못해. 본 적도 없고. 하지만 그 반지의 용도는 알아.”

“네가 이 반지의 용도를 안다고?”

진도하는 눈을 크게 떴다. 이 반지의 비밀은 자신과 환상이밖에 몰랐다.

그는 다시 물었다.

“확실해?”

여섯 형상의 괴물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그러고는 진도하 옆으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반지 안에는 공간이 있잖아. 맞지?”

진도하는 놀란 눈으로 여섯 형상의 괴물을 쳐다보았다. 여섯 형상의 괴물이 어떻게 이 반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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