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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그 수련자는 눈빛이 흔들리며 혼란스러워졌다.

진도하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

“설마 나를 직접 나서게 만들 생각이야?”

고문파의 수련자들이 자진하여 단전을 끊고 있을 때 진도하는 자신의 감지력을 모두 풀어놓았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거짓으로 단전을 끊는 척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지금 진도하 앞에 있는 이 수련자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는 자신의 단전을 때리는 시늉만 했을 뿐 실제로는 기운을 모으지 않았고 피를 뱉는 척까지 했다. 그의 단전은 멀쩡했다.

그 수련자는 복잡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더니 침을 몇 번 삼키며 눈을 감았다. 이어서 그는 제대로 자신의 단전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퍽.

이번엔 진짜로 선홍빛의 피가 튀어나왔다.

그제야 진도하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꺼져!”

그 수련자는 단전이 파괴된 고통을 억지로 참고 비틀거리면서 자리를 떠났다.

곧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모두 단전을 스스로 끊고 떠났다. 그제야 진도하는 용음검을 거두었다.

그는 뒤돌아 은소혜와 그녀 뒤에 있는 수련자들을 보며 물었다.

“우리는 사상자가 있어?”

“사상자는 없지만 부상자는 몇 명 있어.”

은소혜가 대답했다.

조금 전 그들이 고문파의 수련자들과 싸울 때 은소혜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위험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바로 달려갔기 때문에 다행히 죽은 사람은 없고 몇 명의 부상자만 나왔을 뿐이었다.

“그래도 부상 당한 사람들은 이미 치료를 받았어. 지금 다들 몸 상태가 좀 허약할 뿐이지 큰 문제는 없어.”

은소혜가 덧붙였다.

그러자 진도하는 안도하며 품에서 약병을 꺼냈다.

“이 약들은 내가 직접 만든 거예요. 수련에 큰 도움이 될 테니 모두 한 알씩 가져가요.”

이들은 진도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를 도왔기에 진도하는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수련자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이 약을 내놓은 것이었다.

진도하는 약병을 가장 가까이 있던 수련자에게 건네주었고 그 수련자는 약을 하나 꺼낸 다음 옆 사람에게 다시 약병을 넘겼다.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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