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목소리는 헬리콥터의 소리보다 컸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대머리는 두려움을 겨우 극복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당신... 당신 누구야?”“진도하다!”“뭐? 네가 진도하라고? 넌 이미 죽었잖아!”대머리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5년 전 해저 감옥에 갇힌 진도하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돌아오다니?!이게 가능한 일인가?!매달려 있던 유서화는 진도하라는 세글자를 듣고 눈을 번쩍 떴다.“아들,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 돌아왔어?!”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눈앞이 흐려지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진도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멈칫하더니 살기를 거두고 흥분에 겨워 얘기했다.“엄마, 저예요! 제가 돌아왔어요!”그리고 그는 빠르게 유서화 곁으로 다가갔다.털썩. 그는 바로 바닥에 꿇어앉아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엄마, 죄송합니다. 다 제가 불효자여서 그래요! 5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유서화는 고개를 젓더니 어릴 때처럼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두 손이 묶여있어 그녀는 그저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돌아왔으니 됐어... 돌아왔으니...”그 말을 마친 유서화는 슬픔과 기쁨 속에서 눈을 감더니 기절해 버렸다.“엄마!”깜짝 놀란 진도하가 그녀의 손을 풀어주고 그녀를 내려놓았다.진도하는 몸을 숙소 유서화의 상처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저 격한 감정으로 인해 쓰러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그리고 그는 벌떡 일어나서 몸을 돌려 대머리와 그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눈이 새빨개진 그는 마치 맹수 같았다. 대머리와 그의 부하들은 그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진도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노려보았다.대머리가 버벅대며 얘기했다.“진, 진도하! 네가 뭘 어쩔 건데!”진도
그가 어떻게 진도하를 모를 수 있겠는가. “나를 기억하는데 감히 내 엄마를 건드려?”진도하가 눈썹을 찡그리고 산악 악동을 노려보며 얘기했다.“내가 죽은 줄 알았지? 내가 안 돌아올 줄 알았지?”“아니... 그게 아니라...”대머리가 급하게 머리를 저었다.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그리고 바로 헬리콥터에서 내린 호위대를 향해 얘기했다.“이들을 모두 묶어서 매달아 놔!”“네!”호위대 멤버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신성 장군이 명령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을 처리했을 것이다. 감히 신성 장군의 어머님을 이토록 잔인하게 괴롭히다니. 죽어 마땅했다!이 호위대는 바로 대머리와 부하들 앞에 가서 물에 빠진 개를 구해주듯이 그들을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대머리는 머리가 거꾸로 향한 채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도하, 도하 형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그제야 부하들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그들도 산악 악동과 같이 빌기 시작했다.“제발 살려주세요!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진도하가 그의 어머니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마음이 약해질 리가 없었다.그는 호위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사냥개를 풀어줘. 저들이 내 엄마에게 한 짓을 그대로 돌려주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일주일은 버티게 해라, 알겠나?”“알겠습니다!”호위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 세 마리의 사냥개를 풀었다.사냥개 세 마리는 대머리와 부하들을 물기 시작했다. 한순간, 공터에는 대머리와 부하들의 비명밖에 남지 않았다.“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물지 말아주세요!”“정말 잘못했어요, 얼른 이 개들을 데려가요! 더 물면 죽겠어요!”그 비명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그는 유서화를 바닥에서부터 안아 올려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어느새 그는 집 부근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래된 마을이었다. 5년 전부터 재개발 얘기가 나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
자식은 다 부모의 배에서 나왔다. 그러니 진도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유서화가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진도하가 충동적으로 일을 처리할까 봐 두려웠던 유서화는 알려주지 않고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은 네 아빠 혼자서 병원에 있을 거야. 아직 밥을 드시지 않았을 테니 일단 밥부터 해서 가야겠어.”말을 마친 유서화는 고통스러운 마음을 꾹 참으며 주방으로 가서 밥을 차렸다.진도하는 원래 주방에 가서 도와주려고 했다가 유서화가 그를 쫓아냈다.진도하는 절뚝이는 유서화가 주방에서 바삐 오가는 것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시큰거리며 자책했다.주먹을 꽉 쥔 그가 생각했다.그가 돌아왔으니 은혜도 갚고, 복수도 하겠다고! 이 5년 동안, 그의 부모를 욕보인 사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잡을 것이다. 부모님을 도와준 사람의 은혜는 꼭 갚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서화는 음식을 다 만들고 도시락통에 넣어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도하야, 넌 이제 돌아온지 얼마 안됐으니 집에서 쉬어. 난 네 아빠한테 밥을 가져다주고 올게.”진도하는 거절 하며 말했다.“엄마, 같이 가요. 5년이나 아빠를 만나지 못했는데, 저도 보고 싶어요.”유서화는 머뭇거렸다. 아들이 제 아빠의 상처를 보고 흥분할까 봐 걱정되었다.하지만 남편이 5년 동안 사라졌다가 돌아온 아들을 보면 기운이 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어찌할지를 몰랐다. 하지만 기대에 찬 진도하의 눈을 보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당부했다.“네 아빠를 만나면 집에서 일어난 일은 네 아빠에게 말하지 마. 산악 악동은 그저 우리 집을 갖고 싶어 했을 뿐이지 나한테 별다른 짓을 하지 않았어. 네 아빠가 내가 다친 걸 알면 화를 내고 걱정할 테니까. 그건 네 아빠의 병이 낫는 데에 좋지 않아.”진도하는 입술을 씹고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말하지 않을게요.”어차피 유서화를 괴롭혔던 산악 악동은 살아서 공터를 벗어나기
유서화는 두 부자를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그리고 얼른 입을 열었다.“여보, 식사하세요.”“그래.”기분이 좋아진 진유진은 침대에 누워있다가 바로 일어났다.유서화는 얼른 가서 그를 부축하고 도시락통을 꺼내 밥을 먹여주었다.그 모습을 본 진도하는 눈물을 닦으며 조용히 병실에서 나왔다.그리고 바로 의사 사무실에 와 문을 두드리려는데 나오는 간호사와 마주쳤다.간호사가 의문스럽게 물었다.“장 의사 선생님은 회의하러 가셨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진도하는 문을 두드리려던 손을 거두고 얘기했다.“아, 3번 방, 6번 침대의 진유진 환자의 상황을 물어보려고요.”간호사는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보더니 물었다.“두 사람은 무슨 관계죠?”“제가 환자분 아들입니다.”진도하가 그 말을 마치자마자 간호사는 그를 무시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이윽고 진도하는 아니꼬운 간호사의 말을 들었다.“하, 당신이 바로 그 어르신의 불효자식이었군요! 이제 와서 관심하는 척이라도 하는 거예요? 당신의 아내가 아버님을 괴롭힐 때는 뭐했어요?!”진도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간호사를 보며 얘기했다.“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전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요?”“결혼을 안 했다고요? 그럼 이민영 씨는 누구예요!”간호사가 바로 얘기했다.진도하는 이민영이라는 이름을 듣고 간호사가 사람을 착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다만 간호사가 왜 이민영이 자기 아버지를 괴롭힌다고 하는지 몰랐다.그는 마음속에 수만 가지 물음표가 있었다. 그리고 간호사는 아주 많은 일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그 생각에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간호사의 팔을 붙잡고 그녀를 데리고 복도로 갔다.“이거 놔요!”간호사는 더러운 것을 만진 듯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노려보았다.진도하는 미안한 표정으로 간호사를 쳐다보며 물었다.“죄송합니다. 그래도 알아보고 싶어서요. 이민영 씨가 우리 아빠를 계속 괴롭혔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하, 가서 아내분한테 물어보면 되잖아요.”간호사가
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피가 삭 식는 기분이었다. 몸에서는 살기가 새어나갔고 말투마저 스산해졌다.그의 주변 온도가 갑자기 내려갔다.서수진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복도가 으스스하다고 느끼며 작게 몸을 떨며 얘기했다.“네. 그리고 우리 병원의 사람들은 거의 다 이 일을 알아요.”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이민영이 이토록 잔인할 줄은 몰랐다.그 당시 그는 성운시에서 잘나가는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구애를 거절하고 이민영을 선택해 그녀와 약혼했다.하지만 그가 사라진 5년의 시간동안 이민영이 이렇게 자기의 부모님을 대할 줄이야! “왜 사람을 시켜 우리 아버지를 팬 겁니까? 단순히 돈 때문에?”진도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남겨준 돈이 모자랐나요?”서수진은 슬픔에 잠긴 진도하를 보며 자기가 그를 오해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는 정말로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녀는 또 입을 열었다.“이번에는 당신 부모님 집이 재개발될 건가 봐요. 이민영 씨가 부모님을 협박해서 재개발되면 그 돈을 다 자기한테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싫다고 하셨고 이민영 씨는 또 길거리 양아치들을 데리고 아버님을 폭행했죠.”멈칫한 서수진이 계속해서 얘기했다.“맞다, 어제 이민영 씨가 또 사람들을 데리고 병실에 와서 사고를 쳤어요. 그리고 아버님을 협박하면서 재개발의 돈을 주지 않으면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했어요.”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겨우 화를 억누르며 서수진에게 얘기했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말을 마친 그는 바로 떠났다.서수진이 뒤에서 소리치며 그를 잡았다.“잠시만요.”진도하는 멈춰서서 의문스럽다는 듯 고개를 돌려 서수진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죠?”서수진이 어색하게 웃고 걱정스럽다는 듯 얘기했다.“흥분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 못 이길 테니까.”진도하는 마음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서수진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 그는 같이 웃어주며 손을 흔들고 떠나버렸다.그는 바로 이민영
“진짜?”유서화는 여전히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엄마, 저 진짜 괜찮아요. 그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이따가 제가 오면 조금 쉬어요.”아들이 일이 있다는 말을 들은 유서화는 빨리 대답했다.“급한 일이 있으면 얼른 가서 일부터 봐. 여기서 걱정할 필요 없어. 게다가 네 아빠가 엄살이 많아서 귀찮을 테니 내가 보살피면 돼.”말을 마친 유서화는 진도하를 밖으로 밀어서 내보냈다.병실 밖에 온 유서화는 호주머니에서 낡은 손수건을 꺼냈다. 그 손수건 안에는 낡은 돈이 있었는데 가장 큰돈은 만 원짜리였는데 한 장뿐이었다. 남은 것은 천 원, 오백 원, 백 원, 심지어는 오십 원짜리도 있었다.”돈을 세던 유서화는 손수건의 돈을 다 진도하에게 주며 얘기했다.“일단 가져가서 써. 부족하면 또 달라고 해.”말을 마친 유서화는 돈을 전부 진도하에게 주었다.그 순간, 진도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는 남진의 장군이자 대하에서 유일하게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부상으로 인해 지금 병원에 누워계시고 어머니는 몸에 지닌 현금이 5만 원도 없다. 그 생각에 진도하는 죄책감이 밀려왔다.5년 동안,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는 손을 저으며 얘기했다.“엄마, 저도 돈 있어요.”말을 마친 그는 도망치듯 떠났다.감정이 북받쳐 오른 그는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하자마자 구급차 한 대가 보였다. 그 사람들은 침대를 밀며 급하게 달려왔다.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보이는 쭉쭉빵빵한 몸매, 길쭉하게 뻗은 다리, 예쁘장한 얼굴은 거의 절세 미녀 같았다.대하에서 놓고 봐도 제일의 미녀가 될 수 있었다.그들이 진도하를 스쳐 지날 때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쳐다보았는데 숨이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제때 구한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것이었다.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진도하는 저도
응급실의 의사와 간호사는 다 이상한 시선으로 진도하를 보고 있었다.“당신이 살릴 수 있어요?”“혹시 누구세요? 의사는 맞아요?”진도하는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했다.“이분이 무슨 병인지는 알아봤습니까? 이분을 구할 능력은 되고요? 30분이나 지체할 수 있겠어요?”그 세 질문에 의사와 간호사들 다 할 말이 없어졌다.그들은 원인도 알아내지 못해 무슨 방법으로 그녀를 구할지도 몰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지금 호흡이 점점 사라지고 눈에도 힘이 없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의사와 간호사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진도하가 또 얘기했다.“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사의 의무죠. 하지만 당신들이 그럴 능력이 없으니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진도하는 침대 옆으로 걸어왔다.의사와 간호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그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진도하는 고개를 숙여 침대의 여자를 보았다. 입술이 보랏빛으로 된 것을 보니 독에 당한 모양이었다.그는 손을 여자의 손목에 올려놓고 맥을 짚었다.미간은 찌푸리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을 알아챘다.여자는 아마도 장기적으로 독약을 조금씩 섭취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 독이 모여서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었다.까딱 잘못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정도였다.그는 바로 품에서 침을 꺼내더니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얘기했다.“잠시 나가주세요.”의사와 간호사는 진도하를 믿을 수밖에 없어 그대로 응급실에서 나왔다.그들이 전부 나간 후, 진도하는 눈앞의 절세 미녀를 보았다.그도 미녀라면 수없이 봐왔지만 지금 이 여자는 천상계에만 있을 것처럼 생겼다.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웃옷을 벗기고 속옷을 벗겼다.그녀는 길쭉한 몸매에 군살 하나 없었고 손은 부드러웠으며 피부는 탱글탱글했다.피부가 얼마나 하얀지, 마치 백옥같았다.속옷 아래의 살덩이는 도톰했다. 그 모습에 진도하의 동공이 약간 흔들렸다. 한순간이었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실례하겠습니다.”그는 속으로 그를 혼내고
나쁜 놈! 이 나쁜 놈이 그녀를 속이는 게 분명했다! 강유진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수치심과 분노가 몰려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녀가 진도하의 거짓말을 파헤치려고 하는데, 진도하가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응급실의 문을 열고 나갔다. 이대로 떠나려는 것이었다. 강유진은 진도하를 잡으며 얘기했다.“아직 말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가지 마!”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더욱 걸음이 빨라졌다.의사들이 오면 오해는 자연히 풀릴 테니 여기서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진도하가 떠난 후, 사람들이 응급실로 몰려왔다. 의사와 간호사뿐만이 아니라 급히 달려온 강씨 가문 사람들도 있었다.조사는 빠르게 시작되었다. 조사 결과 강유진은 확실히 저혈당이 아닌 독에 당한 것이었다. 이 소식을 안 강씨 가문 어르신, 강재용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세상을 뒤엎어서라도 독을 먹인 사람을 찾아내!”그가 명령을 내리자 강씨 가문의 보디가드들이 바로 일에 착수했다.곧이어 강재용은 사람을 시켜 성운시의 유명한 신의, 허준 선생을 모셔 왔다. 허준은 급히 달려와 강유진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강유진이 매우 까다로운 독에 당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놀랐다.이론상으로, 강유진 체내의 독소를 볼 때, 오늘 그녀는 꼭 죽을 목숨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고 그저 봤을 때는 독에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그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을 때, 강유진이 반신반의하며 물었다.“아까 누군가가 저에게 침을 놔주었어요. 그 침 때문일까요?”“침이요?”허준이 신중하게 생각하더니 강유진을 보며 얘기했다.“어느 곳에 침을 놓은 것인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강유진은 순서대로 침을 놓았던 곳을 손으로 짚어주었다.그 모습을 보던 허준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강유진이 모든 위치를 다 짚어내자 허준은 미친 것처럼 흥분해서 외쳤다.“이건 부의 침술입니다! 부의 침술이라니! 아직도 몇 세기 전의 침술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니!”그러던 허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