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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그때 백발의 노인이 말했다.

“길을 안내해드릴까요?”

“좋습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고천혁을 제거한 이상 고문파의 나머지 사람들도 빨리 처리해야 했다. 그들을 놓쳐서 도망가게 한다면 더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진도하는 말했다.

“어르신, 젊은 분 한 분만 보내주세요. 어르신께서 굳이 함께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백발의 노인은 진도하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철수야, 네가 발도 빠르고 민첩하니 진 대사님을 안내해드려라.”

“알겠습니다!”

철수는 사람들 속에서 뛰어나와 신나게 말했다.

“진 대사님, 저를 따라오시죠!”

“가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철수의 팔을 가볍게 잡았다.

“철수 씨는 방향만 알려주면 돼요.”

“알겠습니다!”

철수는 곧장 대답했다.

“이 길 끝까지 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됩니다!”

철수가 방향을 알려주자 진도하는 환허보를 발휘해 고문파 본거지로 빠르게 향했다. 가는 동안 철수는 입을 틀어막고 있었고 언제든지 토할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은소혜와 독고 청의 일행도 그 뒤를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전을 자진 파괴한 고문파 수련자들이 진도하의 눈에 들어왔다.

그들도 진도하를 보자마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우린 이미 단전을 끊었는데 왜 또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

그들은 진도하를 두려워하며 물었다.

그러자 진도하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나는 약속은 꼭 지켜.”

“그런데 왜...”

그들은 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진도하는 대답하지 않고 철수에게 다시 방향을 물었다. 철수가 또 다른 방향을 가리키자 진도하는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단전이 파괴된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진도하가 사라지자 그제야 긴장을 풀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얼굴에는 씁쓸한 표정만 남아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상고성에서 위세를 떨치던 수련자들이 이제는 단전이 파괴된 폐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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