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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그 한 마디가 마치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졌다.

은소혜는 귀를 문지르며 속으로 생각했다.

‘도하의 실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구나.’

문 앞에 있던 독고 청의와 주선우를 비롯한 다른 수련자들도 본능적으로 귀를 막았다.

진도하의 목소리는 고문파의 본거지에 울려 퍼졌고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1분도 지나지 않아 십여 명의 수련자들이 장검을 들고 진도하 앞에 분노에 찬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 중 선두에 선 마흔 즈음의 중년 남자가 화난 표정으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고문파 앞에서 감히 고함을 치다니, 너 죽고 싶어?”

그러자 진도하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고천혁은 이미 죽었어. 너희도 단전을 스스로 파괴하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

그 중년 남자는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 미쳤어? 여기가 어딘 줄이나 알아? 감히 여기서 그런 허튼 소리를 하다니,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단전을 자진 파괴한 고문파 수련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그는 고천혁이 죽었다는 사실도, 다른 수련자들이 이미 단전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그는 진도하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바로 칼을 뽑을 듯한 기세였다.

진도하는 화를 내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너희 고문파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있어?”

그와 동시에 진도하는 자신의 감지력을 넓혀 주변을 탐지했다.

중년 남자는 대답 대신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서 나가! 안 그러면 우리 세 개 주성의 수장님이 돌아오시면 넌 반드시 죽을 거야!”

그는 진도하와 은소혜가 풍기는 강력한 기운을 느끼고 자신이 그들을 상대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평소 상고성에서 악명을 떨치며 권력을 휘두르던 그는 이들을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세 개 주성의 수장을 언급하며 그들을 위협하고 쫓아내려고 했다.

이때 은소혜가 칼을 들고 중년 남자 옆으로 성큼 다가가며 말했다.

“네가 말하는 ‘세 개 주성의 수장’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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