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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진도하는 여섯 형상의 괴물이 그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설명했다.

“내가 한 게 아니야. 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여섯 형상의 괴물은 이미 너무 고통스러워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땅에 웅크린 채 두 발톱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두 발로 땅을 계속해서 차댔다.

진도하는 급히 몸을 낮춰 여섯 형상의 괴물에게 기를 주입하여 고통을 완화해주려 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여섯 형상의 괴물은 여전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진도하는 당혹스러웠다.

‘대체 무슨 일이지?’

그는 머릿속에 있는 영혼 계약에 관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았다. 세세히 검토한 끝에 진도하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영혼 계약을 맺은 후 여섯 형상의 괴물은 약 30분간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고통은 어떤 방법으로도 완화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고통을 멈출 수 없었다. 이는 여섯 형상의 괴물에게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을 때 겪게 될 고통을 미리 체험하게 함으로써 주인을 두려워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즉 지금 여섯 형상의 괴물을 돕는 것은 불가능했고 진도하조차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여섯 형상의 괴물은 그저 이 고통을 끝까지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옆에서 조용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30분은 금방 지나갔다.

여섯 형상의 괴물은 지쳐서 땅에 축 늘어진 채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진도하는 급히 품에서 약병을 꺼내 한 알의 단약을 여섯 형상의 괴물에게 먹였다.

여섯 형상의 괴물은 단약을 삼킨 후 몇 분이 지나서야 천천히 눈을 떴다.

“어때, 좀 나아졌어?”

진도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제 여섯 형상의 괴물은 그의 동료이자 파트너가 되었기에 진심으로 여섯 형상의 괴물을 걱정하는 마음이 들었다.

“많이 좋아졌어요.”

여섯 형상의 괴물은 땅에서 일어난 뒤 몸을 움직여보며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말했다.

“역시 영혼 계약을 맺는 건 무서운 일이네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계약을 맺자마자 강력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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