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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진도하는 문득 궁금해져서 물었다.

“그런데 넌 어떻게 내 친구들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거야?”

이에 여섯 형상의 괴물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전 특별한 독을 가지고 있어요. 그 독의 냄새를 한 번만 맡으면 누구든지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곧바로 기절하죠. 어떤 경지에 있든 상관없이요. 제 독에 걸리면 끝이에요.”

여섯 형상의 괴물은 자랑스레 말하다가 다시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독은 다 써버렸어요. 예전에 이곳에 시험 보러 왔던 사람들에게서 얻은 건데 말이에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실 그는 그 독이 자신의 몸에도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었다.

둘은 빠르게 제단으로 돌아왔다. 제단 주위에는 여러 마리의 이형수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진도하와 여섯 형상의 괴물이 함께 다가오는 것을 보자마자 크르르 소리를 내며 진도하를 공격하려는 태세를 취했다.

그러자 여섯 형상의 괴물이 재빨리 이형수 한 마리의 귀를 발톱으로 붙잡고 그것들에게 크르르 소리를 내며 외쳤다. 그러자 이형수들은 상황을 이해한 듯 모두 겁에 질린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

진도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그를 쫓아다니던 이형수들이 갑자기 이렇게 겁을 내는 이유가 궁금했다.

진도하가 의아해하는 동안 여섯 형상의 괴물이 그의 옆으로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다.

“방금 제가 저놈들한테 주인님이 저의 대장이니까 이제 그들도 주인님을 대장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해줬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절대 주인님을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

여섯 형상의 괴물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제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놈들이 주인님에게 덤빌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형수들 사이를 지나 제단 앞으로 나아갔다. 제단 위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깨어 있었지만 주변에 있던 수많은 이형수들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이형수들이 진도하와 여섯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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