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 청의는 진도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모든 것을 이해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도하는 그 틈을 타 자리에서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수련을 시작했다.그는 이곳을 나간 후 김민식에게 도전해야 하고 그 후에는 고풍서원에 찾아가 원장과 장로들을 상대로 도전을 이어가야 했다. 또 대초로 가서 소원의 배후에 있는 주인을 조사할 생각도 있었다. 진도하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아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는 쉽게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그러나 이번 시험은 생각보다 그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지 않았다. 동료들과 함께 몇 번의 위험을 겪으면서도 무사히 빠져나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는 여섯 형상의 괴물과 영혼 계약을 맺음으로써 시험장에서 더 이상의 위험은 사라진 상태였다.하지만 진도하는 이곳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남궁 장로 등 어른들은 이곳에 여섯 형상의 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시험장에 관한 비밀은 이게 전부였을까? 진도하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그렇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그는 다시 수련에 몰입하게 되었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7일이 지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그들의 시련도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청룡성의 시험 참가자들은 모두 수련을 멈추고 한자리에 모여 조용히 소환되기를 기다렸다.여섯 형상의 괴물은 이형수들을 모두 모아놓고 우우 하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이 떠난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듯했다. 이형수들은 그 말에 반응하며 크게 동요했고 그로 인해 땅이 울렸다.바로 그때 멀리서 빛이 번쩍였다. 진도하가 가장 먼저 그 빛을 발견하고 말했다.“태초서원의 사람들이 우리를 소환하는 신호일 거예요.”그는 동료들에게 말한 후 그곳으로 향했다. 모두가 그 빛을 따라가자 하늘에 갑자기 이동 장치가 나타났다.진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다들 먼저 나가요.”그들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한 명씩 차례로 이동 장치에 들어갔다. 마지막에 은소혜와 진도하만 남았다.진도하가 은소혜에
진도하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최동민을 바라봤다.“현무성에 가서 보자고? 내가 지금 당장 널 없애버리겠다면 어쩔래?”쓱.말이 끝나기 무섭게 용음검이 진도하의 손에 나타났다. 곧바로 칼끝이 최동민의 미간을 겨냥했다.최동민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고 등 뒤로 차가운 땀이 흘러내렸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를 죽이면 어떤 결과가 따를지 몰라?”공포에 질린 그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진도하는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네가 현무성 성주의 아들이라는 말을 하려는 거야? 내가 널 죽이면 네 아버지가 복수해줄 거라고 하려 했지?”진도하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그 말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 배짱 있으면 칼이라도 뽑아봐!”진도하의 눈빛은 실망에서 경멸로 변했다.“칼조차 뽑지 못하는 주제에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하하... 웃기네.”진도하는 용음검을 거두며 차갑게 말했다.“널 죽이면 내 검만 더럽혀질 뿐이야.”그 말을 남기고 진도하는 몸을 돌려 이동 장치에 발을 들였다.최동민은 그 자리에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더 굳어졌다.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왜 나는 방금 칼을 뽑을 생각도 못 했을까?’하지만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한편 진도하는 이동 장치를 통해 태초서원으로 돌아왔다. 서원 입구에는 몇 명의 태초서원 직원들이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맞이했다.“모두들 무사히 돌아왔어요?”그들은 자신의 눈을 비볐다.그럴 만도 했다. 전에 있었던 수많은 시험 중에서 전원이 무사히 돌아오는 경우는 없었다. 반이 돌아와도 기적이라 불릴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직원들은 놀란 감정을 가라앉힌 후 축하 인사를 건넸고 서원에 보고하러 갔다. 진도하 일행은 각자 흩어졌다.비록 이번 시험이 크나큰 위험을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7일 동안 신경을 곤두세운 탓에 모두 지쳐 있었다.서원 입구에서 추기훈과 다른 시험 참가자들은 진도하에게 감사를 표하
여섯 형상의 괴물은 방에 나오자마자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흥분해서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물었다.“저 나온 거예요? 진짜 제가 드디어 그곳에서 나온 거예요?”“그래, 나왔어.”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여섯 형상의 괴물은 방을 둘러보며 물었다.“여기가 바로 바깥 세상이에요?”“문을 열고 나가면 더 큰 세상이 펼쳐질 거야.”진도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섯 형상의 괴물은 휙 하고 문 쪽으로 뛰어가 문을 활짝 열었다.넓은 마당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보자 여섯 형상의 괴물은 마당에서 기쁨에 넘쳐 뛰어다녔다.“드디어 나왔다!”“내가 드디어 나왔어!”여섯 형상의 괴물은 너무나도 흥분해 있었다.진도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다 웃고 나서 그는 여섯 형상의 괴물에게 말했다.“오늘은 마당에서 지내고 내일 내가 널 데리고 나가서 바깥 세상을 보여줄게.”“좋아요!”여섯 형상의 괴물은 신이 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러자 진도하는 안심한 듯 침대에 몸을 누였다.수도자인 그는 사실 졸리거나 피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로서 때로는 배고프고 잠도 자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침대에 누워 잠시 몸을 쉬게 하려고 했다.아마 지난 7일 동안 너무 긴장해서였을까, 진도하는 누운 지 3초도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꿈도 꾸지 않은 채 아주 편안한 잠을 잤다.그런데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아악!”진도하는 즉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 문을 열었다.그러자 하현진이 뒷마당에서 놀란 얼굴로 여섯 형상의 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하현진는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고 여섯 형상의 괴물은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그제야 진도하는 마음을 놓았다. 꿈속에서 하현진의 비명을 들었을 때만 해도 무슨 큰일이 난 줄 알았다.진도하는 하현진에게 말했다.“겁먹지 마. 이 여섯 형상의 괴물은 내가 데려온 거야.”하현진은 진도하가 방에서 나오자마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며
진도하는 시험을 마치자마자 김민식이 사람을 보내 자신에게 결투를 신청할 줄은 몰랐다.“하하...”‘복수할 마음이 간절한 모양이군.’진도하의 눈에 결단력이 서렸다.‘관을 준비하라니? 김민식은 대체 얼마나 자신감에 차 있는 걸까?’선두에 선 자는 진도하의 침묵에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진도하, 혹시 겁먹은 건 아니겠지?”그러자 진도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쏘아보았다.“누가 겁을 먹어? 김민식에게 전해. 내가 제시간에 나갈 거라고.”그리고 덧붙였다.“아, 그리고... 관을 준비해야 할 사람은 그쪽일 거야.”이 말을 들은 선두의 남자는 분노로 얼굴이 달아올랐다.슥.그의 부하들은 긴 창을 진도하에게 겨누었다.진도하는 무심하게 말했다.“여기서 당장 죽고 싶어?”말이 끝나자 진도하의 몸에서 강한 전투 의지가 뿜어져 나왔다. 기운이 그 주위를 맴돌았고 공간이 일그러졌다.그 모습을 본 일행은 눈앞이 어지러워졌고 두려움에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허세 부리긴!”진도하는 콧방귀를 뀌며 대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문 밖에 남은 일행은 한숨을 내쉬며 허겁지겁 떠났다.다음 날 아침 진도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청룡성 밖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김민식이 그토록 빨리 결판을 내고 싶어 하니 그 마음을 들어줄 차례였다.마침 시험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일들을 하나씩 정리할 때였다.진도하는 결심했다. 김민식과의 일을 끝낸 후에는 고풍서원으로 가고, 이어서 대초로 가겠다고.이런 생각을 하며 집 밖으로 나섰을 때 뒤에서 은소혜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나도 같이 갈게!”진도하는 당황했다.“내가 어디 가는 줄 알고 같이 가겠다는 거야?”그러자 은소혜는 단호하게 말했다.“나도 너랑 같이 청룡성 밖으로 갈 거야.”진도하는 은소혜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러 가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설마 어제 김민식이 보낸 사람들이 왔을 때 소혜도 그 사실을 알았던 걸까?’“저도 갈래요!”이때 하현진과 여섯 형상의 괴물이
은소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너... 이번에 자신 있는 거지? 김민식은 대부경 6단계의 실력자야.”진도하는 은소혜를 잠시 바라보다가 장난삼아 자신 없다고 말하려 했으나 그녀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고는 마음을 바꾸었다.“당연히 자신 있지! 자신 없으면 여기 나오지도 않았을 거야.”그러나 은소혜는 여전히 불안한 듯 물었다.“정말이야?”“정말이라니까!”진도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갑자기 여섯 형상의 괴물이 하현진의 어깨에서 은소혜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은소혜는 귀엽다는 듯이 여섯 형상 괴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여섯 형상의 괴물은 은소혜의 품에 안겨 편안하게 누우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누가 감히 주인님을 건드리면 내가 먼저 나가서 혼쭐을 내줄 테니까요!”여섯 형상의 괴물은 이 말을 하면서 작은 발톱을 휘저었다. 그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자, 우리도 이제 출발하자!”진도하는 성문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은소혜와 하현진은 그의 뒤를 따랐다.성문을 나가는 데만 해도 약 한 시간을 줄을 서야 했는데 그만큼 오늘 결투를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성 밖으로 나서자 드넓은 광경이 펼쳐졌다.결투가 벌어질 장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 주변은 김민식의 가병들이 지키고 있었다.그리고 가병들 옆에는 결투를 구경하러 온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었다.이때 결투장 안에서 김민식은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태평스러운 태도에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그 주위에는 몇몇 여인들이 큰 양산을 들고 서서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고 또 다른 여인 두 명은 김민식에게 과일을 먹여주고 있었다.그 모습에 주변 구경꾼들은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다.“와... 진짜 삶을 즐기고 있는 것 같네!”김민식은 그런 부러운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이런 시선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이때 진도하 일행이 결투장에 도착했다.진도하는 은소혜와 하현진에게 말했다.“너희는 여기서 기다려. 내가 저 사람과 맞서주고 올
“그래요?”진도하는 김민식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그쪽이 대부경 6단계라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줄 알았어요?”“하하!”김민식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내가 대부경 6단계라고 했어?”말을 마치자마자 김민식은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아!”그러더니 끔찍한 기운이 갑자기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이 순간 하늘은 어두워지고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고 결투장 전체가 모래바람으로 뒤덮였다.“이제 나는 대부경 7단계야!”김민식은 거만하게 말했다.“진도하, 아직도 네가 내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해?”진도하는 살짝 놀랐다. 겨우 석 달 만에 김민식이 대부경 7단계로 돌파했을 줄은 몰랐다. 이건 그에게도 약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하지만 놀람은 놀람일 뿐, 두려워하진 않았다. 진도하는 김민식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대부경 7단계라 한들 그게 뭐요? 오늘 내가 모두에게 보여줄 거예요. 내가 같은 경지에서 무적인 것과 경지를 뛰어넘어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요!”그 말에 김민식은 냉소를 지었다.“흥, 정말 어리석고 무지하군! 석 달 동안 너는 기껏해야 대부경 2단계에 도달했을 텐데 네가 정말 2단계로 7단계인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김민식은 진도하를 경멸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주변의 구경꾼들은 모두 진도하가 걱정이 되어 속으로 긴장해하며 숨을 죽였다.대부경 2단계와 7단계의 차이는 너무도 컸다. 진도하가 아무리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 해도, 이번엔 여기서 죽을 운명일지도 모른다.은소혜 역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결투장을 바라보았다.처음에는 진도하의 단호한 눈빛을 보고 안심했지만 김민식이 대부경 7단계라는 걸 알게 된 후 그녀의 마음은 다시 불안해졌다.“진도하, 꼭 이겨야 해!”그녀는 중얼거리듯 말했다.동시에 그녀의 눈빛도 점점 단호해졌다. 이미 마음을 굳혔다. 만약 진도하가 위험에 처한다면 두 사람의 결투든 뭐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먼저 결투장으로 뛰어들어 진도
진도하는 급히 뒤로 물러섰다.그 한 방을 피하고자 했다.하지만 김민식은 대부경 7단계의 실력을 지녔고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퍽.그 한 방이 진도하의 몸에 직격으로 맞았고 진도하는 그대로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다행히 진도하의 몸을 감싸고 있는 보호 기운이 이미 그를 둘러싸고 있었기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한 방에 바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이게 대부경 7단계의 진정한 힘인가?’진도하는 이 순간 대부경 7단계의 무서움을 느꼈다.그러나 그는 몸의 고통을 억누르고 다시 일어섰고 김민식은 냉소하며 소리쳤다.“너 죽고 싶은 거지? 오늘 내가 너를 산산조각 내주마!”말이 끝나자마자 김민식은 다시 한번 손바닥을 진도하에게 내리쳤다.퍽.그 한 방이 진도하의 가슴에 직격했고 진도하의 몸은 다시 한번 날아가 땅에 거칠게 내팽개쳐졌다.주변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진도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입가의 피를 닦고 다시 땅에서 일어섰다.김민식의 두 번의 공격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강했다.일어나고 나서도 진도하는 몸이 비틀거리며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하지만 지금은 부상을 확인할 때가 아니었다. 일어나면서 그는 다시 한번 기운을 모아 몸을 보호하고 손에는 주먹을 꽉 쥐었다.사실 그는 용음검을 꺼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김민식이 무기를 꺼내지 않은 이상 자신도 무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이는 그의 고집 때문이기도 했다.‘김민식이 손바닥을 쓴다면 나는 주먹을 쓴다!’진도하는 자신의 주먹이 김민식의 손바닥보다 단단한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런데 김민식은 진도하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다소 놀란 기색을 보였다.“흥, 네가 내 두 번의 공격을 견뎌낼 줄은 몰랐어. 그럼 이번에는 네가 내 이 한 방을 견딜 수 있는지 보자!”말이 끝나자마자 김민식은 다시 한번 손바닥을 내질렀다. 이번의 공격은 전보다 몇 배는 더 강력했다. 마치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히는 것 같았다.진도하는 이미 준비를 마친
말이 끝나자마자 김민식은 거대한 힘으로 손바닥을 내질렀다.하지만 진도하도 결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주먹을 내지르며 맞섰다.퍽.손바닥과 주먹이 다시 한번 부딪혔고 엄청난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졌다.진도하는 체내의 피가 요동치는 것을 억누르며 공중에서 세 번 뒤로 공중제비를 돌고 나서야 자세를 안정시켰다.이번에는 김민식이 열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는 놀란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대부경 2단계, 많아 봐야 3단계 수준일 텐데 자신은 대부경 7단계였다. 비록 막 돌파한 경지이긴 하지만 진도하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여러 번 공격했는데도 그를 제압하지 못한 걸까?그 순간 김민식은 검을 꺼내 들었다.쉭.그는 검을 들고 진도하를 겨누며 말했다.“이 검으로 반드시 네 목을 베어 내 아들의 한을 풀겠어!”진도하는 입가의 피를 닦으며 용음검을 뽑아 들었다.쉭.용음검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주변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실제로 용이 나타난 줄 알고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김민식은 냉소했다.“하찮은 술수 같으니라고! 절대적인 힘 앞에 모든 것은 거품일 뿐이야!”김민식은 말을 하며 검을 휘둘렀다.“오늘 내가 대부경 7단계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어! 목숨을 앗아가는 세 검!”말이 끝나자 김민식이 공격을 시작했다.공중에 갑자기 세 개의 검 그림자가 나타나 진도하를 향해 내려쳤다.진도하는 이를 악물고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오늘 내가 어떻게 경지를 뛰어넘어 그쪽을 베는지 보여주겠어요!”진도하의 기세가 그 순간 폭발했다.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이제야 진도하가 대부경 4단계임을 깨달았다.“그렇다면 진도하가 김민식을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어차피 진도하는 천재니까 대부경에서도 경지를 넘을 수 있잖아!”이렇게 생각하자 주변 사람들은 더욱 흥분하며 진도하와 김민식의 결투를 지켜보았다.김민식 역시 놀란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도하가 대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