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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그래요?”

진도하는 김민식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쪽이 대부경 6단계라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줄 알았어요?”

“하하!”

김민식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내가 대부경 6단계라고 했어?”

말을 마치자마자 김민식은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

그러더니 끔찍한 기운이 갑자기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 순간 하늘은 어두워지고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고 결투장 전체가 모래바람으로 뒤덮였다.

“이제 나는 대부경 7단계야!”

김민식은 거만하게 말했다.

“진도하, 아직도 네가 내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해?”

진도하는 살짝 놀랐다. 겨우 석 달 만에 김민식이 대부경 7단계로 돌파했을 줄은 몰랐다. 이건 그에게도 약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놀람은 놀람일 뿐, 두려워하진 않았다. 진도하는 김민식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대부경 7단계라 한들 그게 뭐요? 오늘 내가 모두에게 보여줄 거예요. 내가 같은 경지에서 무적인 것과 경지를 뛰어넘어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요!”

그 말에 김민식은 냉소를 지었다.

“흥, 정말 어리석고 무지하군! 석 달 동안 너는 기껏해야 대부경 2단계에 도달했을 텐데 네가 정말 2단계로 7단계인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김민식은 진도하를 경멸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주변의 구경꾼들은 모두 진도하가 걱정이 되어 속으로 긴장해하며 숨을 죽였다.

대부경 2단계와 7단계의 차이는 너무도 컸다. 진도하가 아무리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 해도, 이번엔 여기서 죽을 운명일지도 모른다.

은소혜 역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결투장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진도하의 단호한 눈빛을 보고 안심했지만 김민식이 대부경 7단계라는 걸 알게 된 후 그녀의 마음은 다시 불안해졌다.

“진도하, 꼭 이겨야 해!”

그녀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동시에 그녀의 눈빛도 점점 단호해졌다. 이미 마음을 굳혔다. 만약 진도하가 위험에 처한다면 두 사람의 결투든 뭐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먼저 결투장으로 뛰어들어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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