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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용음검은 그동안 진도하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스스로 적을 향해 공격했다. 그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최소한 진도하가 직접 사용할 때보다 몇 배는 강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소환해도 용음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진도하는 속으로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식의 검이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는 지금, 그는 절박해졌다.

“죽어라!”

김민식이 크게 외치며 진도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때였다.

쓱.

용음검이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더니 땅에서 튕겨 올라와 진도하의 손에 날아들었다.

진도하는 답답한 표정으로 용음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네가 알아서 저 사람을 공격하라는 뜻이었는데 내 손에 오면 뭐 하자는 거야? 나도 저 사람 이길 방법이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용음검을 휘둘러 김민식의 공격을 막아야 했다.

김민식의 이번 검격은 특별한 검술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휘두르는 것뿐이었다.

쨍.

두 사람의 검이 부딪치자 진도하는 손목에 마비가 오는 것을 느꼈고 용음검은 다시 땅에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은 진도하가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놀라지 않았다. 그는 공격을 막자마자 곧바로 환허보를 펼쳐 김민식과 20미터 떨어진 곳으로 몸을 이동시켰다.

김민식은 크게 분노했다.

“도망가려고? 죽어버려!”

김민식은 다시 검을 들고 진도하에게 공격을 개시했다. 이제 그는 남궁 장로가 진도하에게 아무런 도움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진도하가 대부경 4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부경 7단계인 그에게 진도하는 그저 미약한 존재일 뿐이었다.

그를 죽이는 데 검술을 쓸 필요도 없었다. 물론 진도하가 겨우 세 달 만에 대부경 4단계까지 도달한 것은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뭐? 김민식은 감히 자신의 아들을 죽인 그를 오늘 반드시 없애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진도하가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

김민식의 검이 진도하에게 점점 가까워졌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있었고 모두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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