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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진도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대부경 7단계와 8단계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큰 격차가 존재한다. 더구나 그는 고작 대부경 4단계일 뿐이었다. 하도현이 일단 공격을 시작하기만 하면 그는 분명히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에게는 남궁 장로가 준 비취색 펜던트가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것이 자동으로 발동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직접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스승님께서는 알려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진도하는 하도현이 먼저 공격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펜던트가 자동으로 발동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것이 진도하가 하도현에게 먼저 공격하게 하려는 이유였다. 아무리 자신이 먼저 공격한다고 해도 절대적인 힘의 차이 앞에서는 하도현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도현은 진도하가 끝내 자신이 먼저 공격하기를 고집하자 잠시 고민하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내가 먼저 나서 주마. 나이가 어린 놈을 상대하는 게 좀 부끄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군.”

말이 끝나자마자 하도현의 몸 주변에는 희미한 기운이 서렸다. 그것은 그의 신체를 보호하는 기운이었다.

“창이여, 나타나라!”

하도현이 외치자 하늘 저편에서 갑자기 눈부신 빛이 나타나 빠르게 그들이 서 있는 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수련자건 평범한 백성이건 할 것 없이 하늘에서 날아오는 그 빛을 넋을 잃고 지켜보았다.

빛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마침내 하도현의 손에 닿았다.

그제야 사람들은 그 빛이 하도현의 무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은백색의 긴 창이었다.

창을 손에 쥐자마자 하도현의 기세는 급변했다. 그 기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했고 사람들을 압도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멈췄고 심지어 그가 들고 있는 창에서 느껴지는 한기마저 느낄 수 있었다. 먼 곳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조차 하도현의 기운에 질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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