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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그 순간 한 사람이 하도현과 진도하 사이에 나타났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뻗어 번개처럼 날아오던 긴 창을 단숨에 잡아버렸다.

“뭐야?”

하도현은 크게 놀랐다.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날린 창을 한 손으로 가볍게 막아낸 것이다.

갑자기 나타난 이 사람은 온몸에서 빛을 내뿜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그는 양손을 가볍게 휘둘렀을 뿐인데 진도하와 하도현은 모두 수십 걸음 뒤로 밀려났다.

이 장면에 진도하와 하도현은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 이 정도의 무공이라면 설마 귀일경일까?

진도하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는 빛을 내뿜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의문을 품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일까? 설마 나를 구하러 온 것일까?’

하도현 역시 놀람을 금치 못했다. 그는 대부경 8단계의 고수였다. 청룡성에서는 여러 문파의 괴물들을 제외하고는 그와 맞설 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갑작스레 나타난 사람은 한 손으로 그의 전력을 다한 공격을 받아낸 것도 모자라 손짓만으로 그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그것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구지?’

하도현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추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그 인물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추측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 도대체 누구야?”

“왜 얼굴을 가리고 있지?”

아무도 답을 알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청룡성에서 대부경 8단계의 전력을 한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여덟 명도 채 안 될걸?”

“그 몇 명 중에서 한번 추측해 보자.”

그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고수가 누구일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연 청룡성에서 대부경 8단계의 전력을 막을 수 있는 이가 누구일지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모두의 머릿속에 동시에 한 사람이 떠올랐는데 바로 태초서원의 첫 장로였던 남궁 장로, 남궁 태일이었다. 그의 실력이라면 분명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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