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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은소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자!”

“그래!”

진도하는 은소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하현진에게 말했다.

“현진아, 청룡성에 가서 우리가 길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 와. 한 시간 뒤에 청룡성 밖에서 모이자.”

“알겠습니다!”

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서 가려 했다.

“잠깐만...”

“왜 그래요?”

하현진은 걸음을 멈추고 진도하를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마차도 하나 준비해 줘.”

진도하는 잠시 생각한 후 덧붙였다.

청룡성은 동쪽에 있고 현무성은 북쪽에 있었기 때문에 두 주성 간의 거리는 꽤 멀었다. 게다가 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가면 되었다.

진도하는 길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가끔씩 수련도 병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는 반드시 수련해야 했다. 김민식과의 대결에서 느낀 바, 대부경 7단계의 고수라면 자신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남궁 장로가 남겨준 방어 수단이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 진작 성벽에 걸린 시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진도하는 고풍서원에 도착할 때까지 대부경 5단계까지는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5단계에 이르면 그의 실력으로 대부경 7단계의 상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고 대부경 8단계와도 일전을 벌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확실하게 하려면 대부경 6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었다.

하현진이 떠난 후 진도하는 은소혜에게 물었다.

“너는 뭐 준비할 게 없어?”

은소혜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집에 가서 갈아입을 옷 몇 벌만 챙겨올게.”

“그래, 한 시간 뒤에 여기서 다시 모이자.”

진도하가 말했다.

은소혜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몇 걸음 걸어나가던 그녀는 다시 멈추고 물었다.

“너는? 너는 뭘 하러 가는 건데?”

은소혜는 진도하가 갑자기 사라져서 그들을 일부러 따돌리려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진도하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청의 씨를 찾으려고 해. 청의 씨가 오늘 하루 종일 보이지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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