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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한 시간 뒤 청룡성 밖.

하현진이 한 대의 마차를 몰고 나왔다. 진도하는 성 밖에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괜찮을까요?”

진도하 앞에 도착하자 하현진은 마차에서 내리고 물었다.

“괜찮아.”

진도하는 마차를 한번 훑어보았다.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뒤에는 가마도 하나 달려 있었고 진도하의 마음에 쏙 들었다.

바로 그때 은소혜와 독고 청의도 청룡성 안에서 걸어나왔다. 둘은 신법을 발휘해 마차 옆으로 다가왔다.

진도하가 물었다.

“다들 준비됐나요?”

“준비됐어.”

“준비됐어요.”

은소혜와 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다시 하현진에게 물었다.

“참, 가족들에게 멀리 간다고 말은 해뒀어?”

“네, 아까 마차를 살 때 집을 지나가면서 한마디 했어요.”

하현진은 진도하가 자신을 데리고 가지 않을까봐 급하게 대답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그럼 출발하자.”

그는 마차 위로 뛰어올라 가마 안으로 들어갔다. 은소혜와 독고 청의도 뒤따라 마차에 올랐다. 하현진과 여섯 형상의 괴물은 마차 밖에 남았다.

셋이 자리를 잡고 앉은 후 하현진도 마차에 올라타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자 말이 높이 앞발을 들며 출발했다.

진도하는 마차가 달리면서 말굽 소리가 타닥타닥 울리는 소리를 듣자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고풍서원으로 가는 여정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 여정이 위험한 이유는 그의 경지가 너무 낮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의 실력이 대부경 5단계였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길을 가는 동안 충분히 대부경 6단계, 심지어 7단계까지 돌파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러나 지금은 대부경 4단계에 불과했다.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집중해서 수련하기 시작했다. 은소혜와 독고 청의도 진도하가 수련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서 수련을 시작했다.

셋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여정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눈 깜짝할 사이에 3일이 지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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