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0화

“하하하!”

하도현은 진도하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나에게 도전하겠다고? 확실해?”

“그래!”

진도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오늘 청룡성의 성주 하도현이 자신을 그냥 두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잡혀가는 것보다는 그에게 도전하는 것이 나았다. 비록 하도현이 대부경 8단계의 고수일지라도 말이다.

진도하는 남궁 장로가 자신에게 남겨준 목숨을 지키는 물건을 떠올렸다. 남궁 장로는 진도하에게 네모난 상자뿐 아니라 비취색의 펜던트도 함께 주었다.

이 펜던트는 귀일경의 공격을 한 번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진도하는 그 능력이 단순히 막아내는 것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궁 장로를 잘 아는 진도하는 그 펜던트가 귀일경의 전력을 막는 것만이 아니라 귀일경 고수를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렇지 않다면 남궁 장로가 그토록 아까워하며 펜던트를 건넸을 리가 없었다.

진도하는 이 펜던트가 있었기에 하도현에게 도전하려고 결심할 수 있었다. 그것만이 오늘 그가 무사히 이곳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동시에 진도하는 속이 쓰렸다. 스승님께서 분명히 귀일경과 같은 강적을 마주할 때 쓰라고 주신 것이었는데 대부경 8단계인 하도현에게 써야 하다니. 어쩔 수 없었다. 진도하의 눈에 속상한 듯한 기색이 비쳤다.

이때 하도현은 진도하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네가 나에게 도전하겠다면 받아주마.”

그는 흔쾌히 응했다.

하도현은 이 절세의 재능을 가진 젊은이가 과연 소문처럼 정말로 두려운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 순간 하도현의 전투 의지가 불타올랐다. 그는 김민식의 가병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은 가서 질서를 관리해. 여긴 내가 맡겠어.”

“알겠습니다!”

김민식의 가병들은 창을 들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은소혜는 걱정스럽게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진도하가 하도현에게 도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도현은 대부경 8단계일 뿐 아니라, 그의 기세로 보아 대부경 8단계의 절정에 다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