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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진도하의 검술은 이미 기력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지만 세 개의 검 그림자는 여전히 거대하고 기세가 맹렬했다.

쨍.

진도하의 손에서 용음검이 떨어졌다.

“어?”

멈칫한 진도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번이 처음으로 ‘안전한 스타트’를 사용해 실패한 것이었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검이 충격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었다.

용음검이 땅에 떨어지자 검신 위에 한 마리 용이 빙글빙글 도는 듯했고 검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

진도하가 잠시 멍해 있는 사이 김민식의 세 개의 검 그림자가 진도하의 몸에 직격했다.

쾅.

세 개의 검 그림자가 진도하의 호신 기운에 부딪혀 엄청난 소리가 났다. 다음 순간 진도하의 호신 기운이 부서지고 그의 몸도 검 그림자에 의해 땅에 쓰러졌다.

쿵.

진도하의 몸이 무겁게 땅에 떨어지며 옷이 피로 물들었다.

김민식은 검을 거두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이제 너와 나의 차이를 알겠어?”

진도하는 간신히 말을 꺼내려 했지만 피 한 모금이 입에서 쏟아졌다.

“푸우!”

이번 부상은 그가 수련을 시작한 이래 가장 심각한 것이었다.

김민식은 이 모습을 보며 오만하게 웃었다.

“하하하! 네가 무슨 천재란 거야?”

말을 돌리며 김민식은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말했다.

“천재도 성장하지 못하면 쓰레기일 뿐이야!”

쉭.

김민식의 검이 진도하의 목을 겨누었다.

“이제 너를 저 세상으로 보내주마. 그리고 네 머리를 잘라 성벽에 걸어두겠어. 하하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민식의 검이 앞으로 나아갔다.

“멈춰!”

은소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곧바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몸놀림은 매우 빨랐다.

팅팅팅.

그녀는 순식간에 김민식 옆에 나타나 칼을 들어 김민식을 향해 내리쳤다.

김민식은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막아냈다. 그 순간 진도하는 기회를 잡고 땅에서 일어섰다.

쨍.

칼과 검이 맞부딪혔다. 은소혜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김민식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너 저놈을 돕겠다는 거냐?”

김민식은 은소혜를 비웃으며 말했다.

은소혜가 대답하려던 찰나 진도하는 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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