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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여섯 형상의 괴물이 말을 끝내자 진도하를 제외한 모두가 놀라 얼어붙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여섯 형상의 괴물을 쳐다보았다.

독고 청의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너... 너... 말할 줄 아는 거야?”

“당연하지. 내가 말 못 한다면 방금 내가 한 게 뭐겠어?”

여섯 형상의 괴물이 독고 청의를 향해 비꼬았다.

그러자 독고 청의는 민망한 미소를 지은 채 여전히 여섯 형상의 괴물 주위를 맴돌며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그는 여섯 형상의 괴물이 말한 ‘기연’에 대해선 신경도 쓰지 않은 듯했다.

은소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뻗어 여섯 형상의 괴물을 만져보았다.

진도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용감하네. 그래도 조심해. 저 녀석이 너에게 이빨을 드러낼지도 몰라.’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여섯 형상의 괴물은 은소혜에게 이를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품에 파고들어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은소혜는 더욱 신기해하며 여섯 형상의 괴물을 마치 아이처럼 안고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보면 볼수록 여섯 형상의 괴물이 귀여워 보이는 듯했다.

‘정말 뻔뻔한 놈이군.’

진도하는 속으로 분개했다. 그는 여섯 형상의 괴물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여섯 형상의 괴물이 말한 ‘기연’을 바라보았다.

여섯 형상의 괴물이 그들을 데려온 곳은 지하로 통하는 입구였다. 그 입구를 보며 진도하는 물었다.

“기연이 이 아래에 있다는 거야?”

“네. 지난 몇 년간 제가 이곳의 기연을 다 모아 이곳에 숨겨 두었어요.”

여섯 형상의 괴물은 은소혜의 품에서 느긋하게 대답했다. 진도하는 괴물을 흘겨보며 말했다.

“그럼 얼른 내려가서 길을 안내하지 그래?”

그러나 여섯 형상의 괴물은 눈도 뜨지 않은 채 대답했다.

“그냥 내려가면 돼요. 위험한 건 없어요.”

“...”

할 말을 잃은 진도하는 빠르게 지하로 내려갔다. 독고 청의와 나머지 일행도 그의 뒤를 따랐다.

그들이 길고 긴 지하 통로를 지나 약 50미터 정도 갔을 때 시야가 탁 트였다. 그곳은 직사각형의 공간이었고 그 안에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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