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0화

진도하는 말을 건 여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여자는 청순한 외모를 지녔는데 뺨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옷차림은 그가 원래 세계에서 보았던 여자들보다 훨씬 과감했으며 몸매도 나쁘지 않았다.

진도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좋아요. 당신들도 함께 가죠.”

진도하의 말에 주홍성에서 온 시험 참가자들은 모두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고 아직 기절해 있는 사람들을 흔들어 깨웠다. 그들은 모두 여덟 명이었는데 서둘러 진도하의 뒤를 따랐다.

“진도하 씨,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전 진도하를 불러 세운 여자가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진도하는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다들 대염에서 온 시험 참가자들인데요, 뭐.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여자는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녀는 제단에 더 머물면 위험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진도하가 청룡성의 시험 참가자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서 나선 것이었다. 진도하가 흔쾌히 승낙할 줄은 그녀도 예상치 못했다.

주홍성과 청룡성의 시험 참가자들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또 누군가가 외쳤다.

“진도하 씨! 진도하 씨! 저... 저희는 백호성의 시험 참가자들입니다. 저희도 함께 데려가 주실 수 있나요?”

진도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그래요. 따라오세요.”

진도하와 백호성은 별다른 원한이 없었기에 그는 바로 허락했다. 백호성의 시험 참가자들은 진도하의 허락에 신이 나서 그의 뒤를 따랐다.

이형수들이 그들을 지켜보았지만 공격하려 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이로써 4대 주성 중 남은 건 현무성뿐이었다. 현무성의 시험 참가자들 중 세 명이 이미 진도하에게 공격을 당했고 또한 이형수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 두 명이 죽어 지금은 다섯 명만 남아 있었다. 그들은 제단 위에서 어쩔 줄 몰라 서성거렸다.

그들도 진도하에게 부탁하고 싶었지만 그와 이미 원한이 있는 상황이라 말을 꺼내면 조롱만 당할 것 같았다. 결국 그들은 서지도 앉지도 못한 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