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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말을 듣고 신속하게 환허보를 사용해 순식간에 경기장 아래로 내려와 자리를 비켜주었다.

경기장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격양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경기장 위로 뛰어올랐다.

독고 청의와 은소혜도 진도하에게 인사를 건넨 후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올랐다.

남궁 장로는 모든 참가자들이 경기장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이제 선발전을 시작하려는 찰나였다. 갑자기 누군가가 외쳤다.

“남궁 장로님, 잠시만요!”

굵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목소리의 출처로 향했다.

그곳엔 무상파의 수장인 범도성이 일어서 있었다.

남궁 장로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범도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범 수장, 무슨 일입니까?”

범도성은 잠시 망설인 후에 입을 열었다.

“남궁 장로님, 저를 봐서라도 도윤이 다시 한번 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남궁 장로는 전혀 놀란 기색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범 수장. 아시다시피 노도윤은 조금 전에 도하와 선발전 전에 개인적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경기장에서 밀려나면 시험에 참여할 기회를 잃기로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 중 무상파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범도성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진도하와 노도윤 사이의 약속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체면을 무릅쓰고 나선 이유가 남궁 장로가 자신의 체면을 봐서라도 노도윤에게 기회를 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시험은 비록 사망률이 높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도 막대했다.

범도성은 자신의 제자인 노도윤이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궁 장로님, 보셨다시피 도윤이의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그는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예요. 진도하에게는 밀렸을지 몰라도 청룡성에서는 같은 세대 중 두 번째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단지 도윤이의 자만 때문에 시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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