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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이어 태초서원의 직원들이 하나의 상자를 가져왔다.

그들은 상자를 중앙에 두었다.

남궁 장로가 말했다.

“다들 각자 하나씩 번호를 뽑으세요. 번호가 같은 분은 서로 대결을 벌여 승자는 남고 패자는 탈락하는 겁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스무 명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어서 스무 명은 차례대로 번호를 뽑기 시작했다.

진도하와 은소혜 두 사람은 다시 관중석으로 돌아가 뒤쪽에 앉았다.

그들은 이미 시험자 명단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선발에 참가할 필요도 없었고 심지어 지금 당장 집에 돌아가서 시험을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 독고 청의는 아직 시험에 들어갈 자격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독고 청의를 기다리기 위해 남아 있었다.

곧 스무 명이 모두 번호를 뽑았다.

독고 청의는 청풍각의 한 사람과 같은 조에 배정되었고 추기훈은 우찬영과 한 조가 되었다.

그리고 무상파의 두 사람도 서로 같은 조로 배정되었다.

조 편성이 끝나자 남궁 장로는 선포했다.

“대결을 정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남궁 장로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무 명은 곧바로 일대일 대결을 시작했다.

약 10분이 지난 후 모든 승패가 갈렸다.

승자 10명 중 태초서원 소속이 5명 있었고 그중에는 독고 청의와 추기훈도 있었다.

나머지 다섯 명 중 무상파가 한 명, 청풍각과 현광문이 각각 두 명씩 차지했다.

남궁 장로는 앞에 서 있는 열 명을 응시하며 말했다.

“지금 시험 자격을 부여 받을 사람이 여덟 명이 부족한데 현재 열 명이 남았기 때문에 한 번 더 대결을 해야 합니다.”

열 명은 모두 고개를 들어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다. 아직 그가 다음 대결 방식에 대해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남궁 장로는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잠시 후 내가 경기장의 진법을 발동할 겁니다. 여러분은 모두 기운을 동원해 저항하세요. 먼저 버티지 못하는 두 명은 탈락하고 나머지는 시험 자격을 얻게 됩니다. 이 방식 어떤가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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